돌아온 발렌시아가의 2023년 겨울 컬렉션 런웨이
뎀나 “패션은 더 이상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다.”
파리 패션위크에서 발렌시아가의 2023년 겨울 컬렉션이 공개됐다.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가 공개한 쇼 노트에는 “패션은 더 이상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옷을 만드는 예술이다.”라고 쓰여 있다. 이처럼 그는 오락이 아닌 옷 자체에 온전히 집중했으며 처음으로 로고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대신, 뎀나가 창조한 다양한 실루엣과 디자인에 힘을 실었다.
그는 “내가 이 하우스의 디자이너인 이유와 내가 추구하는 바를 최대한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것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이번 쇼에서의 나의 사명이었다. 멋스러움은 두 번째 부분이지만, ‘나’라는 크리에이티브한 존재를 보여주기 위해 매우 명확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컬렉션은 완벽에 가까운 블랙 수트로 시작해 새틴 옷깃이 돋보이는 디너 재킷, 더블브레스트 코트, 오버사이즈 코트로 시작됐다. 그리고 회색 프린스 오브 웨일스 체크와 핀스트라이프 수트, 체크 무늬 등 총 열한 개의 의상으로 쇼의 오프닝을 완성했다. 또한 파란색 트렌치 코트, 티셔츠 드레스, 가죽 바이커 재킷, 트러커 재킷 등 전통적인 테일러링을 재해석한 일상적인 아이템들이 뒤따랐다.
이 중,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레더 재킷은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공기를 넣었다가 뺄 수 있는 작은 펌프가 내장되어 있어 원하는 대로 변형 가능하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승마복에서 영향을 받은 모래시계 형태의 재킷은 하우스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실루엣을 하나의 의상에 담은 것으로 바이커 재킷, 티셔츠 등에 적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쇼를 마무리한 것은 수준 높게 제작된 드레스의 향연이었다. 반짝이는 크리스털 장식 패브릭과 블랙 레이스, 꽃 무늬 아플리케로 덮인 누드 톤의 시퀸 드레스 등 우아하고 클래식한 의상으로 브랜드의 설립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디자인 유산을 부활시켰다. 컬렉션이 모두 공개된 직후 뎀나는 “원점으로 돌아가서 옷을 만들고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지난 몇 달 동안 이것이 바로 내가 해야 할 작업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뎀나가 불러올 새로운 변화가 담긴 2023년 겨울 발렌시아가의 최신 컬렉션은 위의 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