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건 기구가 3년4개월 만에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이제 ‘심각’이 아닌 ‘경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을 해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년 넘게 백신 접종과 감염으로 인구 면역력이 증가하고 사망률이 감소하며 보건 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완화되는 등 팬데믹이 감소 추세에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총장은 새로운 변종이 출현해 확진자가 급증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하며 각국 정부가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을 해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만, 총장은 각국이 ‘긴급 대응’에서 다른 전염병과 동일한 수준의 관리로 전환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 질병관리청 또한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은 “WHO 긴급위원회 결과 및 국내외 유행 현황, 국내 방역·의료 대응 역량, 주요국 정책 동향 등을 종합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신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심각’ 단계를 ‘경계’로 하향하면 확진자 의무 격리 기간은 현행 7일에서 5일로 단축되고, 입국 후 3일 이내 유전자증폭 검사 권고나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중단 등 일부 방역조치들이 완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