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오픈런’이 사라진다?
이제는 워크인이 수월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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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오프라인 구매 대기 줄이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30일, 샤넬코리아는 ‘사전 접수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부터 샤넬 부티크 신세계백화점 본점, 센텀시티점,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등에도 안내됐고, 31일 공문으로 주요 백화점에 공유됐다.
샤넬의 사전 접수 제도는 백화점 개장 전 지정 장소에 대기하는 인원이 선착순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로, 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의 큰 원인이었다. 샤넬의 오픈런 현상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대 초 가장 치열했다. 기존 대기자에 ‘리셀러’까지 가세해 일부 소비자는 빠른 구매를 위해 인근 숙소나 길에서 숙박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샤넬은 오픈런 현상을 없애고자 1인당 구매 제한, 10부제 등의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
현장 대기, 전화 예약 구매를 신청받던 롤렉스도 7월부터 오픈런을 없애기 위한 온라인 예약을 도입했다. 명품 브랜드들의 이와 같은 결정은 명품의 온라인 구매 증가, 동 가격대 다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샤넬의 사전 접수 제도 폐지에 따라, 앞으로는 개점 전부터 길게 늘어서던 대기 줄은 보기 힘든 장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