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젊은 패션 브랜드들 2: 노코, 앤초비, 닙그너스, 버드노트

서울에서 가장 젊고 개성 강한 브랜드를 전개하는 디렉터들을 만났다.

패션 
5,223 Hypes

파리, 밀라노, 런던, 뉴욕, 도쿄 등 패션으로 유명한 도시 목록에 최근 서울이 합류하고 있다. 케이팝과 틱톡을 비롯한 SNS가 패션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늘어남에 따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편집숍부터 각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숍까지 다양한 곳에서 한국 브랜드를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유명 스트리트웨어 브랜드가 줄지어 한국에 새로운 스토어를 개점하는 점 또한 우연이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모든 것이 빠르게 흐르는 서울에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젊은 브랜드가 많다. 이들은 각자가 사랑하는 문화 혹은 소재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풀어낸다. 누군가는 옷에 웃음과 행복을 담고, 어떤 사람은 전투적으로 도전하는 삶을 녹여낸다. 이렇게 각기 다른 서울의 젊은 브랜드의 디렉터, 대표를 만나 자신이 전개 중인 브랜드에 대해 물었다.

노코

노코는 디렉터 박예승이 코가 낮다는 의미로 대학 시절 기숙사 룸메이트가 지어준 별명이다. 그는 이 얄궂은 별명을 타고난 긍정적 마음으로 승화해 자신의 브랜드명으로 정했고, 2020년 7월 정식 론칭 이후 발랄한 그래픽과 비비드한 컬러감이 특징인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그런 마음은 ‘Wish You Were Here’, ‘Love Ya!’ 등의 브랜드 슬로건이자 그래픽에서도 돋보이며, 빅 사이즈와 귀여운 발포 나염을 활용한 그래픽 등은 노코의 시그니처가 됐다. 뿐만 아니라 노코는 유명 힙합 뮤지션의 투어 머천다이즈 등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그런 노코의 목표는 삶을 긍정하며 행복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는 것. 노코는 조만간 글로벌 의류 플랫폼과 함께 놀라운 일을 벌일 작정이라고 했다.

박예승 노코 대표

“제가 입고 싶은 대로 귀여운 그래픽을 더한 빅 사이즈 옷을 만들어 발매했는데, 그게 조금씩 입소문을 탔고, 나름 큰 사랑을 받으며 어느덧 4년 차 브랜드가 됐어요.” 노코는 디렉터 박예승의 긍정적인 마음이 가득 담긴 브랜드다. “제 브랜드만의 특징은 ‘포지티브함’이 아닐까요? ‘우주 최강 귀여움’과 ‘해피 바이러스’도!” 그의 말처럼 노코의 제품들은 형형색색 큼지막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볼록하게 튀어나온 발포 나염을 주로 활용해요. 공장 사장님 말로는 저처럼 한 제품에 아홉 가지 색을 쓰는 곳이 없대요. 그만큼 통통 튀는 매력의 옷이죠.” 노코만의 긍정심은 캠페인 화보에서도 이어진다. “작년 캠페인은 아시안, 백인, 흑인 모델과 함께했어요. 누구든 노코의 옷을 입으면 같은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거든요.” 이런 노코의 영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트래비스 스콧을 비롯한 힙합 뮤지션들의 투어 굿즈를 참고 하는 편이에요. ‘Wish You Were Here’도 그의 투어 굿즈에서 따왔고, 발포 나염은 다른 힙합 뮤지션 투어 티셔츠를 보고 영감받았어요.” 그래서일까. 노코 브랜드 계정을 태그한 구매자들은 스트리트 스타일을 즐기는 인플루언서가 많다. “얼마 전에 재밌는 일이 있었어요. 약 6백2십만 팔로워를 거느린 태국 유명 배우 ‘’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가 왔어요. 저희 브랜드를 좋아한다고. 금세 친해졌고, 그가 한국에 왔을 때 함께 서울을 누비며 신나게 놀았지 뭐예요. 노코 제품도 잔뜩 줬어요.” 노코의 긍정심에 반한 곳은 또 있다. “아직 상호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올해 안에 글로벌 의류 플랫폼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대규모 쇼케이스도 열 거고, 해외 시장도 진출할 거예요!” 노코는 기쁜 얼굴로 말했다. 자신의 긍정심을 제품에 담아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일. 노코는 오늘도 형형색색 티셔츠에 행복을 전할 슬로건을 고민한다.

앤초비

앤초비는 2020년 3월 설립된 브랜드다. 앤초비의 김근혁 디렉터는 브랜드명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브랜드명처럼 제품도 심플하고 위트 있는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그는 영감의 원천으로 그의 취향에 맞는 20세기 영화들을 꼽았다. 그리고 이는 컬렉션에 충실히 반영된다. 예컨대 <마지막 황제>(1988)에서 영감을 받은 2021년 봄, 여름 컬렉션에서는 영화 등장인물이 입은 것과 흡사한 청자 무늬 패턴이 그려진 옷을 공개했고, <파이트 클럽>(1998)을 주제로 한 2024년 봄, 여름 컬렉션에선 복싱 쇼츠를 닮은 반바지를 내놓았다. 그리고 이런 컬렉션은 시즌별 콘셉트에 충실한 캠페인 화보로 이어진다. 앤초비만의 위트와 함께.

김근혁 앤초비 대표

“브랜드명을 지을 때 의미를 담고 싶지 않았어요. 그저 사람들에게 낯익은 단어와 철자이길 바랐죠.” 앤초비의 김근혁 디렉터는 브랜드명엔 큰 뜻을 담지 않았다고 말했다. “취향은 늘 변하잖아요. 그보단 쉬우면서도 의미가 있는 옷을 만드는 걸 중요시하게 됐어요.” 그가 만드는 옷도 브랜드명의 작명 과정만큼이나 단순명료하다. 대신 그는 제품에 특별한 서사를 부여한다. “쉬운 옷을 만들지만, 그 안엔 흐름에 맞는 스토리를 담으려고 해요. 스토리라고 하면 컬렉션의 콘셉트가 될 수도, 아트워크가 될 수도 있어요. 예시로 ‘Don’t Kill My Vibe’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노인에게 씌우고 사진을 찍은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무드와 문구가 잘 맞는 사진이 나온 덕분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죠.” 그렇다면 모자 하나에도 이야기를 담아내는 김근혁의 영감은 어디에서 올까? “매 시즌 테마가 바뀌다 보니 뮤즈도 매번 달라요. 주제가 히피일 땐 존 레논, 사회 운동일 땐 제리 루빈에 초점을 맞추는 식이죠. 최근엔 1990년대 브래드 피트의 패션을 찾아보고 있어요.” 매번 제 이상을 마음껏 펼치는 듯한 자유로운 방향성과 달리 김근혁의 목표는 의외로 현실적이다. “콘셉트나 부자재 활용 방식 등을 통해 원하는 이상을 다 펼칠 수 있긴 해요.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도 살피고, 단가도 신경 써야 하죠. 지금의 목표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하는 거예요.” 김근혁의 말처럼 이상은 현실이 아니다. 하지만 누구나 꿈을 꿀 수 있고, 그 꿈을 담은 제품을 만들어 펼치는 것이야말로 창작자의 즐거운 사명이 아닐까.

닙그너스

닙그너스는 홍성빈 대표가 뉴욕 유학 당시인 2019년에 론칭한 패션 브랜드다. 이후 비정기적으로 컬렉션을 선보이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브랜드의 구심점은 브랜드가 시작된 뉴욕이다. 그중 브루클린의 역동적인 언더그라운드 신에서 만난 친구와 동료로부터 영감을 받았고, 그들과 파티와 거리를 쏘다닌 경험을 브랜드의 동력으로 삼는다. 그렇게 닙그너스가 추구하는 패션은 ‘재미’다. 사람들이 이 브랜드의 옷을 멋대로 즐기길 바라고, 세상에 차고 넘치는 옷들 사이에서 닙그너스만의 특별함이 선명하기를 원한다. 감각적 디자인을 추구하며, 컷아웃 디테일을 포함한 실험적인 방식은 이 브랜드만의 개성을 대표하는 요소다. 닙그너스는 오는 9월, ‘화형 당한 마녀’에 대한 이야기를 패션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성빈 닙그너스 대표

“닙그너스(Nibgnus)는 제 이름 성빈(Sungbin)의 영문 스펠링을 거꾸로 쓴 거예요.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유학했던 당시에 만든 브랜드죠.” 2019년 홍성빈 대표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클럽을 비롯한 브루클린 등지의 언더그라운드 베뉴를 누볐다고 했다. “뉴욕은 역동적이고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잖아요. 당시 만난 친구들 모두 음악을 매우 사랑했고, 패션을 즐겼어요. 사진 찍는 친구, 글 쓰는 친구, 음악 하는 친구, 옷 만드는 친구 등등.” 그가 뉴욕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느낀 건 “옷과 스타일링을 즐기는 마음이다. “옷이 개인의 결핍을 감추기 위한 갑옷처럼 느껴질 때도 있잖아요. 말과 표정보다 앞서 타인에게 보여주는 제 첫인상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패션은 그런 결핍을 넘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즐거움이 될 수 있다고 봐요. 이건 닙그너스가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해요.” 더불어 홍성빈은 닙그너스만의 특징으로 ‘센슈얼함’을 꼽았다. “제가 만든 옷이 디자인적으로 화려해 보일 수 있는데, 일상적으로도 즐길 수 있길 바라요. 말하자면 ‘레디투웨어’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마음이죠.” 또한 직접 만든 제품이 아트 피스가 아닌 기성복으로 기능하며 패션과 예술을 통한 자기표현 수단으로 쓰이길 원한다고 했다. “SPA 브랜드 매장에 가면 디자인이나 ‘가성비’ 면에서 100점짜리 옷이 많잖아요. 그럼 저처럼 작은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은 어떤 옷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때 내린 결론은 이거예요. ‘어떤 식으로든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옷을 만들자’라는 것. 맘에 쏙 드는 옷은 정서적으로 위로가 되기도 하니까요.” 그는 남은 하반기 어떤 계획을 하고 있을까? “9월 중 발매할 새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어요. ‘화형 당한 마녀’에 대한 이야기를 패션으로 해석해 옷과 액세서리로 선보이고 싶거든요.” 홍성빈은 닙그너스를 패션과 예술의 교점에 두고자 한다.

버드노트

버드노트는 2019년 말 테일러이기도 한 서상혁 디렉터가 론칭한 패션 브랜드다. 사람마다 다른 체형에 맞는 슈트를 제작했던 그의 경험은 버드노트만의 특별함이기도 하다. 매번 새로운 디자인의 컬렉션을 만드는 게 아닌, 클래식으로 꼽히는 빈티지 의류를 선정해 제작 당시의 원단 및 재료를 세계 각지에서 공수해 재해석하는 식이다. 그만큼 버드노트와 빈티지 의류는 공명한다. 미국의 ‘골든 에라’로 불리던 1950년대부터 1970년대 미국 서부의 특정 문화를 상징하는 옷을 복각하고 동시대다운 실루엣으로 완성해 선보이기 때문이다. 버드노트의 인스타그램 계정명은 @lastingthegoldenera다. 버드노트가 사랑하는 ‘황금기’가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었다고 했다.

서상혁 버드노트 대표

“버드노트는 빈티지 의류를 현대적으로 복각한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에요. 예를 들어 오늘 촬영한 제품 중 ‘드리즐러 재킷’은 1955년에 개봉한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서 제임스 딘이 입은 것과 같은 제품을 구해 해체하고, 재료와 원단을 연구해 버드노트만의 개성을 더한 제품이죠.” 버드노트는 서상혁 디렉터가 좋아하는 특정 시대를 향한 헌사이기도 하다. 특히 1950년대 미국 바이크 문화를 선망하고, 스파게티 웨스턴의 영화나 당시 몇몇 서브 컬처가 남긴 옷과 문화를 탐구한다. “동시대 생산된 것 제품 중에는 입고 싶은 옷이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서 빈티지 의류를 오랫동안 수집했어요. 그러다 느낀 건 수십 년간 명맥을 유지하는 옷들은 다 이유가 있다는 거예요. 제작된 지 7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튼튼한 옷도 많고, 디자인적으로도 군더더기 없어서 2023년에 입어도 자연스럽더라고요. 버드노트는 그런 제품을 엄선해 복각 후 선보이는 거고요.” 서상혁 디렉터는 버드노트의 지향점에 대해 “오래 입을 수 있는 덤덤한 디자인과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을 우아함”을 꼽았다. “한 계절 동안 입으면 질리거나 망가지는 옷도 많잖아요. 구매 당시에는 맘에 쏙 드는 것 같았는데, 애물단지가 되는 옷도 있고요.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심플하지만 힘 있는 디자인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어요.” 그런 서상혁이 생각하는 버드노트와 어울리는 사람은 누구일까? “뮤즈는 재즈 뮤지션 찰리 파커에요. 브랜드명도 그의 별명 ‘버드’에서 따왔죠. 제가 만든 옷을 입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건 최백호 선생님, 멋진 분이잖아요. 수십 년간 자신의 음악 커리어를 일군 것도 존경스럽고요. 선생님이 <열린 음악회> 같은 무대에 오를 때 입어도 좋을 재킷도 있어요.” 그런 서상혁에게 목표에 대해 묻자 “거창한 건 없어요. 지금처럼 선망하는 문화를 앞으로도 즐길 수 있길 바랄 뿐이죠. 목표는 앞으로도 꾸준히 취향에 맞는 옷을 만드는 거예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고, 서상혁은 버드노트를 통해 오래된 문화와 함께 미래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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