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패션 신을 이끌 홍콩 신진 디자이너 8
쿠튀르부터 럭셔리 스트리트웨어까지.
홍콩이 신진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런웨이 쇼와 전시, 컨퍼런스, 도시 전반의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패션 신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에 <하입비스트>는 지속 가능성과 혁신적인 접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홍콩의 독립 디자이너 여덟 명을 선정해, 이들이 만들어가는 현재의 창작 언어와 가능성에 주목했다. 럭셔리 스트리트웨어부터 쿠튀르, 업사이클 디자인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이들은 홍콩을 문화 교류와 창의적 발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핵심 주체로 평가된다.
YMDH의 제이슨 리는 데님을 중심으로 중국적 헤리티지와 스트리트웨어 감각을 결합하며 지속 가능한 제작 방식을 탐구한다. 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염색 기법 등 친환경 공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네오 오리엔탈 문화에 대한 존중을 디자인에 담아낸다.
NEVIDEBLA의 제이슨 잉은 빈티지 미군과 독일군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 실루엣을 해체하고, 파인애플 섬유와 버섯 가죽, 커피 찌꺼기 등 대체 소재를 활용한 실험적인 접근을 이어간다.
재스민 첵과 타이거 청 카 칭 역시 지속 가능 패션의 흐름을 확장하는 인물로 꼽힌다. 윤리적 여성복을 전개하는 첵은 데님을 기반으로 순환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집중하며, 청 카 칭은 업사이클 브랜드 타이거스 트롤링을 통해 패션 산업의 관습을 재치 있게 비틀어낸다.
선풍기 커버나 비닐봉지 등 예상치 못한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은 그녀의 대표적인 시그니처다. 공동 설립자인 타이거 청 즈호 역시 2024 홍콩 영 패션 디자이너 콘테스트 종합 챔피언으로, 로컬 신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제시 리는 100% 재활용 또는 데드스톡 원단만을 활용한 젠더리스 디자인으로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The R Collective와 리바이스 협업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레드레스 디자인 어워드와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수상하며 지속 가능한 창작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IP-AXIS 인더스트리얼 스튜디오의 맥스 츠앙은 인체공학과 공상과학적 레퍼런스를 결합한 워크웨어를 선보이며, 킷 완 스튜디오는 코스튬 제작 기법과 3D 그래픽, 사운드 디자인을 결합한 다층적인 작업으로 홍콩 창작 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처럼 다양한 배경과 시선을 지닌 디자이너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기준을 재정의하며 홍콩 패션 신의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과 실험정신을 기반으로 한 이들의 행보는 도시의 창의 문화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단서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