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세계 몇 위일까?

국가별 평균 수면 시간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8일,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 국립대와 수면 기술 스타트업인 오우라헬스 연구원들의 논문을 인용해 국가별 평균 수면 시간 순위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인들이 미국인이나 유럽인들의 평균 수면 시간인 7시간보다 약 30분 짧으며, 수면의 질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아시아인들은 평일에 부족한 잠을 주말에 몰아서 자는 경향이 더 강하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35개국에서 약 1년간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한 익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국가별로는 뉴질랜드와 핀란드, 네덜란드,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그리고 호주가 일평균 7시간의 수면 시간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한편 일본은 6.1시간을 기록해 35개국 중 35위를 기록했으며, 대한민국 또한 6.3시간으로 34위에 그쳤다. 그 밖에 평균 수면 시간 최하위권엔 홍콩과 싱가포르, 그리고 일본이 함께 포함됐다.

연구진들은 이에 대해 육아와 일, 그리고 종교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요인들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추정했다. 예컨대 이슬람 국가에서는 새벽 기도를 위해 평균 수면 시간이 짧을 수 있지만, 지중해 국가들의 경우엔 오후의 시에스타로 인해 평균 수면 시간이 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코노미스트>는 “네덜란드의 평균 노동 시간은 휴일을 포함해도 주 27시간인 반면, 한국은 평균 36.5시간”이라며 “노동시간 역시 수면 패턴을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인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