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배우 마이클 케인, 은퇴한다
굿 바이 알프레드.

<왕이 되려던 사나이>, <한나와 그 자매들>, <겟 카터>, <다크 나이트> 3부작 등에 출연한 마이클 케인이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마이클 케인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제 90세가 넘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은퇴한 셈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케인은 2021년 당시 리나 로슬러 감독의 코미디 영화 <베스트셀러>에서 맡은 역할이 그의 경력상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돌았으나, 트위터를 통해 “은퇴한 적 없다”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마이클 케인이 실제로 은퇴한다면 그의 마지막 영화는 곧 개봉할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가 된다. 작품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뜻하는 ‘D-Day’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89세에 노구를 이끌고 프랑스로 떠난 영국 해군 참전용사 버나드 조던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마이클 케인은 배역에 대해 “버니라는 캐릭터가 정말 맘에 들었다. 대본도 아름다웠다”라며 “코로나19 때문에 3년간 영화를 찍지 않았고,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영화를 찍게 됐다. 멋진 시간을 보냈다”라고 회고했다.
한편 마이클 케인은 노령에 들어선 자신에 대해 “가장 나쁜 점은 삶에서 많은 것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뛰어다닐 수도, 축구를 할 수도 없고 서서히 죽음이 다가옴을 깨닫게 된다”라며 “하지만 나는 아주 행복하다. 여기 앉아 글을 쓰고 일을 하고 있다. 90살까지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삶을 살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