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웨스트 항공 305편 공중 납치 사건의 용의자, 댄 쿠퍼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가 발견됐다
보잉의 납품업체에서 근무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미제 사건으로 남은 노스웨스트 항공 305편 공중 납치 사건의 용의자, D.B. 쿠퍼(댄 쿠퍼)에 대한 단서가 발견됐다.
1971년에 일어난 노스웨스트 항공 305편 공중 납치 사건은 댄 쿠퍼가 다이너마이트 폭탄으로 승무원을 위협해 항공기를 납치하고, 협상금 20만 달러(현재가치 한화 약 16억8천만 원)를 챙겨 공중에서 탈출한 사건이다. 사건 이후 기내에선 담배꽁초와 그가 차고 있던 넥타이가, 그리고 컬럼비아 강 일대에선 그가 훔친 돈의 일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탐정, 에릭 울리스는 댄 쿠퍼가 남긴 넥타이에 묻은 미세한 금속 파편에서 용의자의 신상을 특정할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넥타이는 1964년 크리스마스에 J.C. 페니 매장에서 판매된 것이며, 금속 파편의 구조는 펜실베니아의 금속 가공 공장, ‘크루시블 스틸’에서 제조하는 철제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당시 크루시블 스틸은 1960년대까지 보잉 항공기에 사용되는 티타늄과 스테인리스 스틸을 납품하기도 했다.
따라서 에릭 울리스는 댄 쿠퍼는 해당 공장의 직원이었으며, 보잉 측으로 빈번하게 파견되며 항공기의 구조를 익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1970년대에 들어서 심화된 보잉의 자금난으로 인해 댄 쿠퍼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