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브랜드의 주요 제품군 가격, 2019년 대비 평균 54% 올랐다
프라다 갤러리아 백의 가격은 5년 사이 무려 117% 올랐다.
럭셔리 브랜드의 주요 제품군 가격이 2019년 대비 평균 약 54% 인상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HSBC의 분석에 따르면 프라다 갤러리아 백의 가격은 2019년 대비 무려 117%, 루이 비통 스피디 30 백은 100%, 그리고 샤넬 2.55 플랩 라지 백은 91% 인상됐다. 한편, 같은 기간 백 이외 품목의 가격 인상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예컨대 구찌 에이스 스니커의 가격은 45%,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는 34% 올랐다.
럭셔리 브랜드는 팬데믹으로 인한 원자재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거듭해 왔다. 실제로 샤넬은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매년 3~4차례에 걸쳐 제품 가격을 올려 ‘오픈 런’ 등의 현상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비즈니스 오브 패션>의 보도에 따르면, 럭셔리 브랜드의 가격 인상은 경기 둔화와 맞물려 되려 기존 고객층의 이탈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지난 일 년 동안 안정적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었던 LVMH는 올해 10월에 들어서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겪기도 했다.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패션 기업은 LVMH 외에도 많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많은 기업은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하는 추세이지만, 몇몇 브랜드는 결국 매각이라는 결말에 다다르기도 한다. 버질 아블로 사후 하락한 매출을 극복하지 못한 오프 화이트의 매각, 그리고 와이 프로젝트의 법정 관리 절차 돌입 등이 가장 최근 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