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에 ‘사랑방’이 들어간 서울 사랑방 맛집 7
사랑방 칼국수부터 사랑방 삼겹살까지.
‘사랑방’은 왜 다 맛있을까? 여러 맛집들을 다니다보면 ‘사랑방’이라는 단어를 간판에서 심심치않게 발견할 때가 있다. 이에 <하입비스트>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해 서울 곳곳에 숨어있는 사랑방 맛집을 포착했다. 사랑방 칼국수부터 사랑방 삼겹살까지, 메뉴별 사랑방 맛집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랑방참숯화로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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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에 위치한 사랑방참숯화로구이는 최자가 1호로 꼽은 삼겹살 맛집이다. ‘기본’ 중의 ‘기본’을 가장 잘 지키는 집이라는 그의 말에 걸맞게 이곳은 좋은 숯, 좋은 불판, 그리고 좋은 품질의 고기로 15년 동안 한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가게다. 삼겹살을 주문하면 그간의 내공 있는 노하우로 초벌을 한 고기가 구워진 상태로 나와,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맛있는 삼겹살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냉면을 하나만 주문해도 인원수만큼 냉면을 제공하는 인심 좋은 사장님의 푸짐한 서비스는 덤이다.
주소ㅣ서울시 용산구 신흥로36길 4
사랑방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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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에 가볍게 만 원이 넘어가는 요즘 시대에 단돈 9천 원으로 백숙을 맛볼 수 있는 집이다. 을지로 직장인들의 점심을 책임지는 사랑방칼국수는 백숙 백반을 주문하면 통으로 삶아낸 영계 백숙과 구수한 닭곰탕 국물이 양은 냄비에 담겨 나온다. 국물에 적신 밥을 한 숟갈 뜬 다음, 야들한 닭고기 한 점에 김치를 올려 먹으면 겨울철 몸보신에 이만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칼국수는 기본 가격에 400원만 추가하면 계란과 면 한 덩이가 추가되니 꼭 특곱배기로 주문해 든든한 한 끼를 즐겨보도록 하자.
주소ㅣ서울시 중구 퇴계로27길 46
사랑방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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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김밥은 골목 속에 위치한 작은 가게임에도 매번 불광동 주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소문난 김밥 맛집이다. 특히 볶은 당근이 듬뿍 들어간 ‘옛날 김밥’은 소풍날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싸주신 ‘집 김밥’ 맛이 나서 이곳의 김밥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다른 김밥집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볶은 김치 김밥’, ‘사과 샐러드 김밥’, ‘훈제 연어 새우튀김 마끼’ 등 특별한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주소ㅣ서울시 은평구 통일로67길 5
369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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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사랑방은 집밥이 그리운 이들을 위해 성북구 마을 부녀회가 운영하는 그야말로 정말 ‘사랑방’ 같은 곳이다. 매일 바뀌는 오늘의 메뉴로 식사가 제공되는 이곳은 자리에 앉으면 어머니들의 손맛이 담긴 반찬과 따뜻한 밥이 소박하게 한 상 차려진다. 부족한 반찬을 채워주거나 가득 담은 밥 한 그릇을 더 먹으라며 챙겨주시는 어머니들의 인심 덕에 마음까지 불러진다. 식사가 끝나면 식혜나 커피가 후식으로 제공되는데, 이 모든 게 단돈 만 원이니 서울살이에 지친 ‘어른이’들은 꼭 이곳에 방문해 보자.
주소ㅣ서울시 성북구 삼선교로2길 36-1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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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논현에 위치한 사랑방은 퇴근 후 지친 강남 직장인들을 위로하는 민속주점이다. 강남에서 보기 드문 한옥으로 지어진 이곳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늑한 좌식 테이블이 반겨준다. 막걸리 ‘대’자를 주문하면 시골에 계신 할머니가 보리차를 한솥 끓이던 커다란 주전자에 담겨 나오고, 막걸리와 최강 조합을 자랑하는 여러 안주 중 특히 ‘김치치즈전’은 바싹하게 구워낸 김치전 위로 아낌없이 치즈를 뿌려주니 꼭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ㅣ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1길 9
송파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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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사랑방은 여러 맛집이 즐비한 가락시장에서도 ‘미나리 삼겹살’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고깃집이다. ‘사랑방 삼겹살’을 주문하면 산처럼 가득 쌓아 올린 미나리와 녹차 먹인 돼지 ‘보성녹돈’을 사장님께서 직접 강원도 참숯에 구워주신다. 전문가의 손길로 잘 구워진 미나리에 삼겹살을 포개 먹으면 미나리의 감칠맛과 삼겹살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 느껴진다. 이외에도 장미꽃 모양으로 플레이팅해서 나오는 신선한 ‘갈매기살’과 이름 그대로 두툼하게 썰려 나오는 ‘두툼목살’도 히든 메뉴다.
주소ㅣ서울시 송파구 양재대로62길 42-1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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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찾아보기 어려운 전통찻집이 바로 빌딩 숲 ‘여의도’에 있다. ‘대추탕’을 주문하면 ‘차’가 아닌 ‘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단팥죽 비주얼을 자랑하는 녹진한 대추차가 컵에 가득 담겨 나온다. 기본으로 내어주는 볶은 검은콩과 호두 등 견과류도 디저트로 충분하지만, 이곳의 ‘가래떡구이’는 꿀을 먹기 위해 가래떡을 주문하는 사람도 있을 만큼 별미니 따뜻한 차와 함께 즐겨보길 바란다.
주소ㅣ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0 백상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