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X 소개를 부탁한다.

익히들 알고 있는 브라운, 코니, 샐리 등 라인프렌즈 캐릭터 스티커에서 시작된 우리는, 전세계 MZ세대들에게 IP 중심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IP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그룹이다.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굿즈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어떤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나?

최근에는 뉴진스, 아이브, (여자)아이들, 제로베이스원 등과 함께 IP 비즈니스를 전개했다. 작년부터는 어도어와 함께 ‘뉴진스 IP 공식 상품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고, 공식 파트너사로서 뉴진스 굿즈를 선보이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무라카미 타카시가 스케치한 각 멤버들의 캐릭터 원화를 인형 키링으로 선보였다. 2D를 3D로 구현해낸 격인데, 작업 과정은 어땠나?

캐릭터 원화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는 것에 집중했다. 2D의 캐릭터 원화를 3D인 플러시 키링에 담아내야 했기에 세세한 디테일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제품화를 시키는 과정에서도 민희진 대표를 통해 무라카미 타카시와 협의한 피드백들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디벨롭했다. 그 덕에 그의 원화는 물론 뉴진스 고유의 매력도 살린 플러시 키링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무라카미 타카시의 시그니처 캐릭터 ‘카이카이 키키’를 콜라보 플라워로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어떻게 출발한 생각인가?

‘콜라보 플라워’는 무라카미 타카시에 대한 존경을 담아 타카시의 시그니처인 플라워에 뉴진스의 토끼 로고를 결합해 제작한 제품으로, 어도어 및 카이카이 키키와의 논의를 통해 탄생했다. 또한 해당 아트워크를 이번 팝업의 메인 컨셉으로 활용해서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와 명동 팝업의 메인 포토존으로 꾸미기도 했다. 

후지와라 히로시와도 협업했다. 그와의 협업은 어떻게 진행됐나?

우선 후지와라 히로시가 뉴진스의 일본 데뷔 앨범에 참여하고 싶다고 민희진 대표에게 제안해 협업이 성사된 후, 우리가 제품화를 진행하게 됐다. 히로시 관련 제품 디자인의 취지는 명확했다. 히로시가 일본 및 동양권 스트릿 패션 문화의 아이콘인 만큼 그와 어울리는 패션 제품을 선정해야 했다. 물론 뉴진스 새 앨범의 무드와도 잘 맞아떨어질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은 당연했고.

그가 직접 쓴 필체를 패션 굿즈로 제작했다. 멤버들이 화보에도 착장하고 나와 발매 전부터 인기가 뜨거웠다.

전 세계 남녀 팬들 모두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그래서 후지와라 히로시가 한글, 영어, 일본어로 직접 쓴 뉴진스 멤버들의 이름을 티셔츠, 반다나, 볼캡 등으로 구현했다. 아, 한가지 팬들에게 귀띔해 주고 싶은 게 있는데 티셔츠 등판에 있는 히로시 얼굴 낙서는 혜인이 직접 그렸다.

이번 무라카미 타카시와 후지와라 히로시 콜라보 관련 제품화에 있어, IPX의 크리에이티브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이 있나?

우리는 뉴진스의 앨범 컨셉과 무드, 그리고 팬들이 소구하는 것의 접점을 찾아서 제품 품목 선정과 디자인에 녹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뉴진스의 팬들은 뉴진스의 스타일 자체를 소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응원봉 가방을 디자인하면 크로스백을 생각하지만, 이번 앨범 착장 스타일을 고려해서 티셔츠에 어울릴 수 있는 힙백으로 디자인했다.

굿즈로 제작할 제품을 선정할 때 IPX만의 기준이 있나?

IPX에는 여러 의미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Impressive Present Experience’이다. 인상적인 선물. 우리와 협업 중인 아티스트마다 가지고 있는 철학과 팬덤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아티스트의 팬들이 무엇을 가장 소장하고 싶을 지를 고민하고 품목을 선정하고 디자인한다. ‘팬들에게 인상적인 선물이 될 굿즈.’ 이게 우리의 기준이 아닐까?

뉴진스 x 파워퍼프걸 협업에 참여한 것도 두 번째다. 작년에 선보인 파워퍼프걸과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어떤 차별점이 있나?

작년에는 파워퍼프걸 원화 컨셉에 충실했다면 이번에는 뉴진스 새 앨범의 무드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이번 파워퍼프걸에는 ‘How Sweet’ 속 멤버들의 착장을 그대로 의상에 녹여냈다.

패션 브랜드 꼴레와 함께한 ‘뉴진스 꼴레 에디션’에는 꼴레의 기존 제품에 뉴진스의 상징인 토끼 귀를 형상화한 래빗 스트링 백, 퍼리 버니 키링 등도 포함됐다. 해당 제품을 디자인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어도어를 통해 들은 바로는 멤버들이 가장 사랑하는 것은 ‘음악’과 ‘버니즈’더라. 그래서 그 두 가지 타이틀에 집중해서 토끼 귀가 달린 스트링 백을 필두로 토끼 인형 모양의 파우치, 카세트 모양의 지갑 등을 제작했다. 꼴레 x 뉴진스 에디션이 생각보다도 더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우리 팀원 모두가 감사한 마음이다.

한편, IPX의 기존 라인 캐릭터 미니니를 뉴진스와의 협업을 통해 버니니로 탄생시킨 제품이 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해당 캐릭터의 디자인 의도가 궁금하다.

버니니를 처음 기획할 당시에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가 귀엽다고 생각할 수 있는 보편적 귀여움을 갖기를 희망했다. 우리의 바람이 팬들에게도 통한 게 아닐까?

버니니 미니 코스튬 키링의 경우 뉴진스 하니가 이번 ‘Supernatural’ 앨범 발매와 함께 공개한 화보에서 직접 착용했다. 소감이 어땠나?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분들께 항상 고마움이 있다. 이번 화보 외에도 ‘How Sweet’, ‘Right Now’ 뮤직비디오 등 여러 콘텐츠에서 버니니가 노출됐고, 실제로도 정말 좋아해주신다. 우리가 버니니 메세지 인형에 담길 멤버들의 음성을 요청했을 때도 너무 흔쾌히 응해주셨다.

과거 ‘How Sweet’ 팝업과 현재 진행 중인 ‘Supernatural’ 팝업 등을 통틀어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보람을 느낀 제품을 꼽는다면?

작은 제품 하나에도 정성을 담았기 때문에 한 가지만 말하기가 힘들다. 모든 제품에 뉴진스의 음악과 매력, 스타일을 집약하기 위해 고민했다. 재미없는 대답일 수도 있겠지만 모든 제품(웃음)?

뉴진스를 향한 IPX의 애정이 느껴지듯, 굿즈뿐만 아니라 팝업 공간까지도 IPX가 담당했다. 지금도 명동과 시부야에서는 뉴진스 ‘Supernatural’ 팝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는 우리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인프렌즈 스퀘어 정규 스토어다. 시부야 스토어 오픈과 동시에 일본을 대표하는 두 디자인 거장인 무라카미 타카시와 후지와라 히로시와 협업한 뉴진스 ‘Supernatural’ 팝업 공간이 열리는 거라 다른 팝업보다 부담감은 컸지만, 감회가 새로웠다. 남은 팝업 기간 동안 방문할 팬들에게 즐거운 팝업으로 기억됐으면 한다.

시부야 ‘Supernatural’ 팝업 지하 1층에 미디어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처음으로 공개하는 스페셜 영상을 준비했다고?

이번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DX SQUARE는 벽면과 바닥을 모두 활용하는 미디어 시스템이라 마치 콘서트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가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영상에는 뉴진스의 다양한 컨셉 화보는 물론 자이언트 버니니의 환영 인사와 무라카미 타카시와의 콜라보 영상도 포함되어 더욱 확장된 뉴진스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앞으로도 어도어와 예정된 협업이 있나?

지난 6월 명동에서 열렸던  ‘How Sweet’ 팝업은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호주,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뉴진스의 매력을 담은 트렌디한 공간과 IP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생각이다.

이 인터뷰를 읽고 이번 ‘Supernatural’ 팝업을 방문할 팬들에게 알려줄 비밀 팁이 있다면?

팝업 곳곳에 있는 제품에 멤버들의 사인이 있다. 이를 발견하는 재미도 가져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