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 중이다
‘버닝’ 이후 7년 만에 메가폰을 잡는다.

이창동 감독이 7년 만에 장편영화로 돌아온다. 지난 2018년, 영화 <버닝> 이후 침묵을 깨고,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메가폰을 다시 잡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당 작품은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중예산 제작 지원 예비 심사를 통과했으며, 영진위가 공개한 예비 심사 통과작 목록에서 이 작품은 ‘국제 공동제작’으로 분류돼 있다.
이에 대해 한 영화계 관계자는 “프랑스의 배급·제작사가 내년 칸국제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제작비의 일정 부분을 조달한다”고 전했으며, 이 감독의 친동생이자 파인하우스필름 대표 이준동은 “아직 제작 초기 단계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번 작품의 주연으로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을 캐스팅했다. 전도연은 <밀양>에서 고통에 짓눌린 나약한 영혼을 섬세하게 표현해 2007년 한국 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이 감독은 “전도연은 어떻다고 말하기 힘든, 정해진 그릇에 담기 어려운 배우다. 진폭이 큰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기 때문에 뭐라고 규정하기 어렵다”고 극찬한 바 있다.
또한 설경구는 <박하사탕>과 <오아시스>로 이 감독과 두 번의 작업을 함께 진행한 이력이 있으며, 지난 2018년 <박하사탕> 재개봉 기념 행사에서 이 감독은 “(촬영하면서) 잘한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항상 믿고 의지했다. 설경구라는 배우를 만난 건 내게 큰 행운”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9월 크랭크인 예정인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은 연내 촬영을 마무리하고 2025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