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워너 브라더스 인수 추진 중이다?
극장에서 스트리밍으로 세대가 교체될까.
넷플릭스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WBD)의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자산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공개됐다. 해당 소식을 공개한 <월드 오브 릴>의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투자은행 모엘리스앤컴퍼니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번 소식은 ‘파라마운트 인수전’을 둘러싼 경쟁 구도 속에서 나온 것으로, WBD는 이미 세 차례 파라마운트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반면 넷플릭스는 전통 미디어 네트워크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WBD의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부문만을 집중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WBD는 내년 두 개의 독립 법인으로 분할될 예정이며, 넷플릭스가 관심을 보이는 대상은 영화 스튜디오와 HBO를 포함한 스트리밍 부문이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넷플릭스는 <해리 포터>와 <DC 유니버스> 등 WBD의 핵심 IP를 확보하게 되어 스트리밍 시장 내 경쟁력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 움직임은 전통 극장 중심의 영화 산업에는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한다. 스트리밍 중심의 생태계로 전환되며, WBD가 지닌 극장 중심의 정체성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넷플릭스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번 인수 가능성을 “스트리밍 세대의 할리우드 재편”이라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