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cope의 Hayley Smith, 갤러리들이 계속해서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말하다
IN/SCOPE 디렉터가 전속 계약, 50대 50 수익 분배, 그리고 아티스트와 갤러리가 서로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의견을 밝힌다.
요약
'State of Art'는 아티스트, 큐레이터, 컬렉터 등 업계의 주요 목소리를 통해 현대 미술을 형성하는 아이디어와 논쟁, 문화적 변화에 대해 고찰하는 HypeArt의 새로운 시리즈입니다. 심도 있는 질문과 개인적인 추천을 통해 이 시리즈는 현재 미술계가 무엇에 열광하는지,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지에 대해 면밀히 살펴봅니다.
수십 년 동안 갤러리 전속 계약은 아티스트가 성공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지표 중 하나로 여겨졌다. 갤러리는 컬렉터, 기관 및 큐레이터와의 연결 고리를 제공했고, 아티스트는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을 형성하며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해 주로 갤러리에 의존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이 변하고 있다.
오늘날의 아티스트들은 전통적인 문지기를 기다리지 않고도 글로벌 관객을 개척하고, 작품을 직접 판매하며, 자체적으로 전시를 기획하고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다. 그러나 InScope(전 Scope Art Show)의 디렉터인 Hayley River Smith에게 이러한 변화가 갤러리의 도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아티스트와 갤러리 간의 관계가 진화해야 함을 시사한다.
Hypeart의 최신 ‘State of Art’에서 Smith는 2026년이 요구하는 의미 있는 전속 계약의 모습, 전통적인 50대 50 수익 분배가 여전히 타당한지, 그리고 왜 궁극적으로 전속 자체보다 믿음, 신뢰, 진정성 있는 투자가 더 중요한지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눈다.
“지금 사람들이 갈망하는 것은 단순한 거래 이상의 진정한 연결이다.”
아티스트에게 여전히 갤러리가 필요할까? 그 이유는 무엇인가?
내게 중요한 질문은 아티스트에게 더 이상 갤러리가 필요한지가 아니라, 우리가 그 관계가 어떠하기를 원하는가이다. 우리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예측 가능한 것들에 공들여 찬사를 보내왔다. 갤러리가 해야 할 일, 아티스트가 해야 할 일, 아트 페어의 모습, 그리고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지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우리는 그 획일적인 시스템에 계속 참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모델을 보며 얼굴을 찌푸리는 지점에 도달했다.
아티스트가 관객을 모으고 작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계의 중요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지금 사람들이 갈망하는 것은 단순한 거래 이상의 진정한 연결이다. 최고의 갤러리와 맺는 관계는 정확히 그것을 제공할 수 있다. 아티스트를 알고, 작품을 이해하며,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이번 시즌에 무엇을 팔 수 있는지에 그치지 않고 그 작업이 어디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투자하는 파트너 말이다. 아티스트에게는 여전히 자신의 작품을 믿고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갈 사람이 필요하다. 그것이 갤러리일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오늘날 갤러리가 아티스트 스스로 쉽게 구축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제공할 수 있는가?
관계와 믿음, 이 두 가지가 가장 크다. 아티스트는 온라인으로 관객을 모으고, 직접 판매하며, 자신만의 전시를 기획하고, 전통적인 중개자 없이도 컬렉터와 소통할 수 있다. 하지만 컬렉터, 미술관, 큐레이터, 기관, 그리고 다른 아티스트를 아우르는 깊고 영구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갤러리와 함께할 때 얻는 가치는 내 편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다. 시장이 확실히 입증하기 전부터 기꺼이 “나는 이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 말이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구매자와의 연결 고리를 제공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소셜 미디어가 아티스트와 갤러리 간의 힘의 균형을 바꾸었는가?
소셜 미디어는 아티스트에게 상당한 권한을 돌려주었지만, 동시에 갤러리에게도 그 어느 때보다 아티스트를 홍보할 수 있는 창의적인 도구를 제공했다. 아티스트는 자신을 표현하고, 고유의 이야기를 전하며, 관객에게 다가가는 방식에 대한 통제권을 크게 되찾았다. 점점 더 많은 컬렉터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티스트를 직접 발견한 뒤,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고 맥락을 파악하거나 검증하기 위해 갤러리와 아트 페어를 찾고 있다. 이는 갤러리가 아티스트와 관객을 잇는 주된 관문이었던 기존 모델에서 일어난 중대한 변화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는 흥미로운 사실도 드러냈다. 접근성이 곧 연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수백만 명이 당신의 작품을 본다 해도, 정작 그것을 소장하는 사람과는 의미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할 수도 있다.
모두가 더 많은 접근성을 누리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동시에 진정성 있는 인간관계와 신뢰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깨닫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새로운 발견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쌓는 데 필수적인 굳건한 신뢰 관계와 지지, 장기적인 투자를 대신할 수는 없다.
이것이 갤러리를 불필요한 존재로 만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역할에 더 큰 책임감을 부여한다. 아티스트가 독립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갤러리는 이미 구축된 관객층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것을 넘어 그 관계에서 자신들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고유한 가치가 무엇인지, 아티스트에게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를 더 명확히 증명해야 한다.
“기존 구조에 아티스트를 맞추는 것보다, 어떤 구조가 아티스트와 그들의 작업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지 묻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전통적인 갤러리 시스템 밖에서도 아티스트가 진지하고 오래 지속되는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까?
그렇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경로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것이 더 이상 기관이나 갤러리가 필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 핵심은 그러한 공간들이 더 이상 유일한 진입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갤러리 모델, 직거래, 소셜 미디어 등 개별적인 위기처럼 보이는 많은 요소들이 사실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는 사람들이 예술계에 참여하고자 하는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이며, 아주 긍정적인 현상이다. 우리는 지금이 2005년의 미술 산업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창의적인 인재들로 가득한 산업인 만큼, 우리 모두는 2026년 이후의 비즈니스 및 유통 모델에 대해 더욱 창의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과거의 구조를 단순히 보존하려 하기보다 현실에 맞춰 새로운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회가 있다. 나는 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을 진심으로 즐긴다. 여기에는 배울 점이 아주 많다.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방식 역시 동일한 궤적으로 진화해야 한다. 기존 구조에 아티스트를 맞추는 것보다, 어떤 구조가 아티스트와 그들의 작업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지 묻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갤러리 전속 계약은 컬렉터, 미술관, 기관에 여전히 어떤 신호를 주는가?
아티스트의 작업 활동을 받쳐주는 전문적인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신호를 줄 수 있지만, 그 의미가 점점 절대적인 기준에서 멀어지고 있다.
과거에 전속 계약은 정통성을 입증하는 가장 분명한 지표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기관 전시, 레지던시, 독립 프로젝트, 자체적으로 구축한 커뮤니티, 관계를 맺어온 컬렉터, 협업, 그리고 작품 그 자체까지, 아티스트가 자신의 진정성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무수히 많다.
궁극적으로 질문은 “누가 이 아티스트를 대표하는가?”에서 “누가 이 아티스트를 믿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아티스트가 컬렉터에게 직접 작품을 판매할 수 있다면, 갤러리에게 50%를 지불할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
아티스트가 50%를 양보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의미 있는 가치 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인적 네트워크, 적극적인 지지, 전시, 기관 유치, 제작, 물류, 시장 개척, 그리고 무엇보다 장기적인 투자일 수 있다.
50대 50의 수익 분배 모델은 현재의 방식대로 지속될 수 없다. 아티스트는 소셜 미디어, 관객 및 컬렉터와의 직접적인 소통, 그리고 자신의 작업 활동을 중심으로 구축한 커뮤니티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힘을 쥐고 있다. 이들은 또한 스스로에 대한 투자를 점점 늘려가고 있다.
관계가 순전히 거래에 그친다면 50%의 비율은 정당성을 찾기 점점 어려워진다. 아티스트가 관객, 커뮤니티, 문화적 적합성, 그리고 자신의 작업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이끌어낸다면, 갤러리 역시 그 대가로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
하지만 수치화하기 힘든 또 다른 종류의 가치도 존재한다. 바로 누군가와 함께 무언가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관계가 진정으로 협력적이고, 어느 한쪽이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무언가를 구축하도록 갤러리가 돕고 있다면 공식은 달라진다. 그 절반의 나눔이 가치 있으려면 올바른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
아티스트는 본질적으로 자신의 작품과 커리어를 쌓는 데 투자한다. 갤러리 역시 투자해야 마땅하다. 우리는 지금 아티스트들이 전통적인 분배 방식이 양측에서 창출되는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훨씬 더 적극적으로 묻게 될 시점에 다가서고 있다. 이는 예술계가 마주해야 할 화두이며, 올해 InScope에서도 반드시 다루게 될 대화이다.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소개하며, 위험을 감수하고, 실질적으로 아티스트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는가?”
갤러리는 여전히 아티스트를 장기적으로 육성하도록 설계되어 있는가, 아니면 그 관계가 더 거래 중심으로 변질되었는가?
분명 거래적인 관계도 존재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거래적인 관계에 대한 커져가는 불편함이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다. 거래적인 관계는 판매를 성사시킬 수는 있어도, 커리어를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갤러리가 종종 아티스트에게 동일한 수준의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그들이 이미 구축해 놓은 커뮤니티와 네트워크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사실에도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아티스트가 자신의 컬렉터, 동료, 문화적 신뢰도, 관객을 데려오면, 어느새 그 커뮤니티는 갤러리의 비즈니스 모델의 일부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우리는 그 대가로 그 커뮤니티에 투자하고 있는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소개하며, 위험을 감수하고, 실질적으로 아티스트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는가?
바로 이 지점에서 관계는 아주 순식간에 거래적으로 변할 수 있다. 예술계 전반에서 사람들이 더 의미 있는 관계를 찾는 이유는, 단순한 거래에만 의존해서는 롱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금 더 모험적이고, 호기심 넘치며, 인간적인 무언가에 대한 갈망이 존재한다.
갤러리에게는 이곳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 아티스트의 커뮤니티가 단순히 뽑아 쓸 자원이 아니라 진정성 있게 투자해야 할 대상임을 이해하는 갤러리만이 영속적인 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지금 떠오르는 신진 아티스트라면, 갤러리 전속 계약이 여전히 주요 목표 중 하나일까?
나는 의미 있는 작업 활동과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다음, 갤러리든 큐레이터든 컬렉터나 기관, 혹은 다른 아티스트든, 진심으로 나와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찾을 것이다.
오늘날의 신진 아티스트들은 엄청난 이점을 지니고 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해 누군가의 허락을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가장 큰 변화다. 이제 질문은 단순하게 “어떻게 시스템에 들어갈 것인가?”가 아니라 “나는 과연 어떤 시스템에 참여하고 싶은가?”로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