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에어비앤비의 만리장성 숙박 이벤트 전면 취소

업데이트: 에어비앤비가 계획한 만리장성 숙박 이벤트가 중국 지방 정부의 거부 성명과 함께 전면 취소됐다. 중국 문화 유적 보호 당국은 에어비앤비가 “본 이벤트에 대한 된 공공기관의 승인 및 허가를 받지 않은 상황” 이라며 취소의 입장을 밝혔다. 이는 네티즌과 언론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내용이기도 하다. 이에 에어비앤비는 “본 이벤트는 우려와는 반대로 문화유산에 대한 의식 고취가 목적이었으며 이벤트를 위한 기본적인 합의가 있었지만, 문화 유적 보호 당국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존중한다”며 철회의 입장을 지난 8일 공식 발표했다. 에어비앤비는 만리장성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이벤트를 다시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8월 3일 기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국 만리장성은 두말할 것 없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다. 인류의 위대한 유적인 만큼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만리장성을 다녀갔지만, 그 누구도 결코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만리장성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 에어비앤비가 2천 6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만리장성을 배경으로 1박 2일 숙식 이벤트를 진행한다. 숙소가 되어줄 공간은 만리장성 위에 덩그러니 자리 잡은 한 채의 ‘집’. 숙박뿐만 아니라 고급 코스 요리의 저녁 만찬, 중국 전통문화 공연 및 체험, 산책과 일출 관람의 기회도 주어진다. 끝이 아니다. 베이징을 오갈 수 있는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고, 중국에 머무르는 기간의 숙소와 일정 이동 간 교통비, 매 끼니 식사까지 해결해준다.

이 모든 체험을 위한 비용은? 공짜다. 콘테스트에서 수상한다면. 당첨자 4명과 그들의 동반 게스트만이 상술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올해 9월 3일부터 9월 9일까지 중국 여행이 가능한 21살 이상의 성인이라면 콘테스트에 응모해보자.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중 하나의 언어에 능통하고, 한국,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인도, 호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중 한 국가의 거주자라면 지원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 계정을 가지고 있고, 유효 기간이 6개월 이상 남은 여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여행 간 건강상의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콘테스트 내용은 “현대 사회에서 문화 간의 장벽을 허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떻게 새로운 소통의 장을 구축하고 싶습니까?”, “만리장성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특별한 주인공이 내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등의 항목이 포함된 주제에 대해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이야기를 답변으로 제출하는 것이다. 당첨자 선정은 8월 13일. 이곳에서 지금 바로 ‘응모하기’를 클릭해 참여할 수 있다. 아래에서 중국식 유머를 곁들인 유의사항을 숙지해보자.

• 이웃을 배려해주세요. 13억 8천만 명에 이르는 중국 인구 전체가 여러분의 이웃입니다.
• 너무 시끄러운 음악은 안 돼요. 고대 성벽을 지키던 수호대가 깨어날 수도 있답니다.
• 성벽에 올라가거나, 뛰어넘거나, 성벽 아래를 기어가거나, 성벽 위를 뛰어다니지 말아 주세요.
• 혹시라도 용을 만나게 된다면 심기를 건드리지 말고 위챗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