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면옥 보존 검토 & 북한 냉면 맛집 남한 귀순
면민봉기? 거센 반대 여론에 재설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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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을지면옥 철거 반대 여론에 보존 재설계 검토
업데이트: 서울 청계천과 을지로 상가 일대의 재개발 사업 시행에 앞서, 최근 을지면옥의 존폐를 두고 전국민적인 반대 여론이 일어났다. 이에 서울시는 을지면옥 철거 대신, 보존을 위한 재설계 방안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시청에서 열린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과거의 문화 혹은 전통과 역사를 도외시했던 개발의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역사와 전통적으로 살려야 할 부분은 잘 고려해서 개발 계획 안에 반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월 15일 기준: 서울 5대 평양냉면으로 손꼽히는 을지면옥이 철거를 앞두고 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에 속한 가게는 을지로 재개발 계획으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1985년 을지로 공구상 거리 안쪽, 현재와 같은 터에서 시작한 을지면옥은 2대에 거쳐 맛집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을지면옥의 대표 홍정숙 씨는 다음과 같이 비통함을 표했다.
“재개발에 동의한 적 없다. 남편이 태어난 고향이 이 집인데 어딜 갈 수 있겠느냐.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쫓겨나는 순간까지 여기에서 장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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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MY’S DINER
북한 함흥냉면 신흥관, 평양냉면 옥류관 남한 진출
1월 15일 기준: 1976년부터 이어져 온 북한 함흥의 냉면 맛집 신흥관이 남한 분점 설립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 지자체들의 남북교류협력 희망사업의 일환으로, 후보지는 해당 사업 계획을 발안한 광명시가 유력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KTX역 인근, 광명 동굴 인근이 최종 부지로 거론되고 있다.
북한을 방문했던 <AP 통신> 기자 라프 워버(Raf Wober>가 2016년에 SNS를 통해 공개한 함흥식 농마국수 사진은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한편, 경기도는 남한에서도 유명한 평양냉면 맛집, 옥류관의 한국 분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경기신문> 보도에 따르면, 고양과 파주, 동두천 등 3개 시가 옥류관의 남한 1호점 유치를 추진 중이다. <경기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냉면을 가지고 몇 마디 한 게 남쪽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평양냉면이 고리가 돼 남북화해 협력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옥류관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종 부지 결정권은 북측이 가지고 있어 분점이 어디에 들어설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화해 협력의 상징성을 위시하여 고객 접근성 등 사업성과 경관 전망성이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부지를 선정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고양시 일산구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평가받은 바 있다. 또한, 옥류관은 북한 쪽에서도 주요 비즈니스로 여기고 있는 까닭에, 경기도 내 지자체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 작은 규모의 분점 형태가 생겨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