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시대, 특허소송 패소와 '배터리 부메랑' 맞은 애플
대책은 아이팟 터치의 부활?

새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부진과 주가 하락에 이은, 애플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애플 관련 소식을 다루는 <맥루머스>를 비롯한 여러 IT 매체는 현지시간 지난 15일 애플이 페이스타임 기술을 둘러싼 버넷엑스와의 특허소송에서 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서 애플은 한화 약 5천억 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지불하게 됐다.
2010년부터 이어진 소송의 내용은 애플의 페이스타임 기술이다. 버넷엑스는 애플이 아이폰4, 아이팟터치, 아이패드 등에 자사 주문형 VPN 기술을 무단 도용했다는 내용으로 애플을 소송에 부쳤다. 이에 법원은 2016년 1심에서 특허 침해를 인정하며 약 3천 4백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애플은 접속 방법이 다른 이유 등을 들어 판결에 항소했지만 법원은 최종 버넷엑스의 손을 들어줬다. 텍사스 법원은 또한 애플이 고의로 특허를 침해한 정황을 들어 배상 금액을 더 높였다. 배심원이 애플에 부과한 금액은 판매 기기 1대당 약 1.8 달러다.
IT 매체 <씨넷>은 또한 애플이 고의적인 배터리 성능 저하 문제로 약 1천 1백만 대의 아이폰 배터리를 절반 가격에 교체했으며, 이같은 단기간의 교체 문제가 결국 새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진단, 보도했다. 애플의 팀 쿡 역시 지난 2일 아이폰 배터리 교체 서비스가 애플의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스스로 시인한 바 있다.
판매부진과 주가하락, 소송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애플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2019년 새 아이폰 시리즈, 홈버튼을 탑재한 4,2 인치형 아이폰 SE 2 발매 등의 루머는 최근 부진한 애플 성적의 반증일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애플은 또한 2015년 이후 갱신이 멈춘 아이팟 터치 시리즈를 다시 생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백만 원에 육박하는 아이폰 시리즈의 1/4 가격인 아이팟 터치의 부활은, 최근 부진한 애플의 판매실적을 보완할 소소한 전략으로 비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