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4' 2019년 출시? 개발 인력 충원하는 블리자드

업데이트: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대규모 인원 감축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블리자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구조조정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블리자드 대표 알렌 브렉은 홈페이지 공식 성명에서 “아직 발표되지 않은 프로젝트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중략) 우리의 세계를 계속해서 확장해나가는 과정에서 시간과 능력 있는 개발자를 필요로 한다. 개발팀을 제외한 팀들 가운데 일부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며 향후 계획에 대해 암시했다. 이를 종합하자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개발 외 인력을 개발 인력으로 대체해 효율성을 극대화 하겠다는 풀이로 해석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최고 운영 책임자(COO) 코디 존슨 또한 분기별 실적보고를 통해 개발 부분의 인력을 약 20% 늘리겠다고 전했다. 코디 존슨이 개발을 언급한 게임은 <디아블로>, <오버워치>, <워크래프트>, <하스스톤>, <콜 오브 듀티>, <캔디 크러쉬> 등이다. 그는 “디아블로 팀에 투입되는 개발 인력은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 등과 <디아블로 이모탈>의 현황에 따라 장차 늘어날 것”이라고 <디아블로> 시리즈의 개발 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지만 구조조정과는 무관하게도, 많은 유저들이 기대하는 <디아블로 4>가 출시될 확률은 희박해 보인다. 코디 존슨은 최근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2019년에는 메이저급 타이틀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계획에 대해 못을 박았다.

2월 11일 기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대규모 인원 감축을 예고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예고한 감축 인원은 약 수백 명. 이는 지난 가을부터 이어진 블리자드의 실적 부진이 빚은 결과로 해석된다. 2019년 2월 첫주,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1주당 42.28달러로, 83달러에 육박했던 2018년 10월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2019년 매출 또한 전년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통신>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회사 기능의 중앙 집권화와 이익 증대를 위해 이같은 구조조정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11월에 열린 ‘블리즈컨’을 통해 <콜 오브 듀티>를 제외한 블리자드 여러 게임의 실적 부진을 인정하기도 했다. 모바일 버전의 <디아블로 이모탈> 발표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이미지 실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2018년 가을을 기점으로 여러 징후를 드러냈다. 블리자드의 공동 창립자 마이크 모하임은 2018년 10월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2018년 초 블리자드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CFO로 재임한 암리타 아후자 또한 사임 소식을 전했다. 한편,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017년 초 약 9,800명의 직원을 고용한 이력이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두고 액티비전의 공격적인 경영이 문제라는 측과 블리자드의 방만한 운영이 문제라는 양쪽 의견이 대립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