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8천억 원 가량의 브랜드 가치 '떡락'
악마도 요즘 좀 멀리한다는 프라다 근황.

중국의 느린 경제성장이 이탈리아 명품 시장에 치명타를 날렸다. 미국의 무역전쟁과 맞물려 근 30년만에 가장 더딘 경제성장률을 보인 중국 경제는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위축시켰고, 이에 자동차, 전자제품, 그리고 고급 패션 브랜드들은 매출에 강력한 직격탄을 맞았다. 경제성장률 둔화와 함께 홍콩 및 마카오 내 위완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중국 사람들의 소비심리는 더욱 움츠러든 것으로 보인다. 명품 패션 산업의 연간 총매출, 약 1,100조 원 중 30%가 모두 중국에서 소비되는 바, 이같은 소비 위축 현상은 럭셔리 하우스에 있어 재앙에 다름 아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막심한 피해를 본 건 프라다다. <블룸버그>의 통계에 따른, 프라다의 매출 하락세는 지난 4년간 약 – 66%에 달한다. 구찌와 같은 동종 브랜드는 중국 현지에서 일부 선전하며 매출 손실의 일부를 회복했지만, 최근 베스트셀러가 부재했던 프라다는 이같은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씨티그룹의 한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프라다의 부진한 매출과 실적은 곧 주가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18일의 보고에 따르면, 프라다 자사주의 손실액은 약 8천억 원에 달한다.
프라다는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CMB 인터네셔널 시큐리티의 애널리스트 월터 우는 프라다의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한다. 시즌별로 모든 디자인이 앞서 공개되는 패션 산업의 패턴에 따라, 프라다의 사업 또한 단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프라다의 2019년이 밝지만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