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 아는 그루밍족을 위한 서울 바버숍 추천 6
우원재가 즐겨찾는 바버숍부터 강아지 바버가 있는 바버숍까지.
꾸미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이 늘면서, 서울에는 다양한 컨셉의 바버숍도 함께 생겨났다. 장인 정신이 담긴 헤어 커트는 물론, 매일 하기 귀찮은 수염 정리와 고가의 잔술까지,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바버숍은 그저 머리 손질만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관리하는 남자로 거듭나고 싶지만, 나에게 맞는 바버숍을 못 찾겠다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레트로 스타일부터 모던한 분위기까지, 한번 발을 들이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서울의 바버숍 6곳.
미스터 아울
주소: 마포구 독막로20길 50
전화번호: 070-7607-0527
커트 가격: 4만 5천 원
예약제로 운영되는 1인 바버숍인 미스터 아울은 단순한 ‘헤어숍’이 아닌 편안한 ‘쉼터’에 가깝다. 패션과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업계에 종사했던 오너는 브라운 계열의 인테리어, 소울풍의 흑인 음악, 따뜻한 치자나무 향까지, 손님을 위한 편안한 분위기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이와 같은 매력에 흠뻑 빠진 이는 바로 래퍼 우원재. 그는 미스터 아울의 단골 손님 중 한 명이라고 한다. 일본 버블 시대의 바버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미스터 아울에서는 전통적인 리젠트컷은 물론, 최신의 크롭컷과 다운펌까지 접할 수 있다. 정많고 세심한 시골 이발소의 정서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블랙마켓
주소: 용산구 우사단로 10길 21 B1
전화번호: 010-6487-2328
커트 가격: 3만 원
외국인 바버들이 운영하는 매장. 외국인 손님들이 마치 고향의 바버숍에 온 듯 친근함을 느낀다고 하니, 스타일리시하지만 어느 정도 정형화될 수밖에 없는 한국 다수의 바버 숍과는 다른 편안함이 있다. 분위기가 편안하다고 실력까지 만만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5월 오픈한 이후 서울 외국인 커뮤니티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빈티지 바이크와 카세트 플레이어로 장식한 인테리어도, 덤으로 제공하는 비스포크 슈트 서비스도 매력적이다.
소년 이발사
주소: 성동구 왕십리로4가길 2-9
전화번호: 070-4257-5858
커트 가격: 3만 원
성수동의 작은 빌라 구석에 자리한 소년 이발사는 예약제로 운영되는 1인 바버숍이다. 문을 연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이곳은 별다른 간판이 없어 입소문을 통해 찾아오는 손님이 대다수다. 독일 베를린에서 바버 문화와 기술을 익힌 오너는 유럽 특유의 모던하고 심플한 헤어스타일을 추구한다. 이러한 취향은 오너가 직접 디자인한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인테리어에서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이 이 바버숍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트루핏앤힐
주소: 강남구 선릉로 158길 5
전화번호: 02-511-1805
커트 가격: 7만 7천 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버숍이자 영국 왕실 전담 바버숍이다. 영국 본사에서 교육받은 바버들의 헤어 스타일링과 면도를 통해 2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 속 영국 상류층의 엄격한 기준을 온전히 체험해보자. 아버지와 함께 혹은 친구와 함께 방문할 시 약 15%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서비스는 보너스. 트루핏앤힐은 바버링 서비스뿐 아니라 그루밍 제품으로도 유명하다. 비누와 셰이빙 크림부터 향수까지, 명성 높은 자체 브랜드의 제품군을 매장에서 체험 및 구매할 수 있다.
빌리캣
주소: 성동구 2가 209-3
전화번호: 02-467-9998
커트 가격: 5만 5천 원
20세기 초 클래식 스타일을 추구하고 유럽 올드 스쿨과 한국 스타일의 융화를 목표로 삼는다. 흰 가운 유니폼과 빈티지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는 물론 수준 높은 솜씨의 레트로 스타일 커트가 이 장소의 방향성을 대변한다. 이 바버숍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머리를 자른 당일은 물론 추후 개인의 홈 스타일링에도 신경 쓴다는 것이다. 솔직한 조언은 물론 개인 스타일링의 편의를 위한 ‘플랫 펌’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소 스타일링에 어려움을 느끼던 남성들에게 희소식이다.
디 아우트로
주소: 마포구 포은로2가길 43-2 1층
전화번호: 02-336-1463
커트 가격: 4만 5천 원
2014년, 7평 남짓의 작은 바버숍으로 시작한 디 아우트로는 최근 합정동의 조용한 골목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었다. 네 번째 바버인 강아지 ‘루카’가 반기는 디 아우트로에서는 커다란 서핑 보드부터 스트리트 브랜드 스티커까지 서브컬처 문화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전시디자인을 전공한 두 오너의 손길은 손님들의 헤어는 물론, 브랜드 로고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바버숍 곳곳에 닿았다. 1950년과 1960년대 올드 스쿨 스타일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풀어내는 디 아우트로는 패션업 종사자와 연예인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 일명 ‘핫플레이스’다. 모든 손님에게는 커피와 잭 다니엘과 같은 주류 서비스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