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예술적 관광 명소 ‘베슬’이 무기한 폐쇄된 이유는?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뉴욕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인 45m 높이의 건축물 ‘베슬’이 무기한 폐쇄됐다. 최근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세 차례의 자살 사건이 일어난 것이 그 이유다. 지난해 2월 뉴저지주 출신 19세 남성이 몸을 던졌고, 지난해 말에는 브루클린의 24세 여성이 이곳에서 뛰어내렸다. 뒤이어 올해 1월 11일에 텍사스주 출신 21세 남성의 자살 사건이 일어나자 이와 같은 폐쇄 조치가 진행된 것.
토마스 헤더윅이 디자인한 해당 건축물은 2천5백 개의 계단과 전망 공간 80 개를 갖춘 벌집 모양의 디자인으로 2019년 3월 개장 당시부터 화제가 됐고, 뉴욕의 시가지와 허드슨강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특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였다. 하지만 계단으로 구성된 구조와 낮은 안전 펜스 때문에 개방할 당시부터 안전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베슬’ 개장 전인 2016년 <더 아키텍츠 뉴스페이퍼>의 오드리 와치스는 “꼭대기에서도 난간이 허리 높이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높게 건축하면 사람들이 뛰어내릴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역 사회 위원회는 과거부터 건축물 난간을 높이자는 주장을 펼쳐오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통해 이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