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추천 5

한가로이 애니메이션 정주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무엇을 볼지 망설이는 시간만큼 아까운 것도 없다. 오히려 그 시간에 한 회라도 많은 회차, 하나라도 많은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이득. 앞서 어마어마한 몰입감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 10편과 <귀멸의 칼날> 팬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들을 5편 소개한 적이 있지만, 이미 그 작품들을 모두 감상한 사람도 적지 않을 것. 그렇다면 이번에는 색다른 장르나 미뤄뒀던 클래식의 감상은 어떨까? 넷플릭스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 중 다양한 장르의 애니메이션을 5편 소개한다.

<카우보이 비밥>

넷플릭스에서 실사화 버전이 만들어지면서 많은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레트로한 색채를 지닌 SF 클래식. 대개의 실사화 작품은 원작의 인기와 팬들의 우려가 비례한다. 즉, 계속된 팬들의 걱정과 연기자들의 부담이 모두 원작이 검증된 ‘띵작’이라는 증거인 셈.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만, 1998~1999년에 공개됐기 때문에 오히려 미루다가 아직 감상하지 못한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 드라마를 두고 원작 팬들이 아우성인 이유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자.

<아프로 사무라이>

패션, 음악에 관심 있는 <하입비스트> 독자들이라면 이 작품의 독특한 테마나 참여진들에 큰 흥미를 느낄 것이다. 아프로 헤어를 한 흑인이 사무라이로 등장해 아버지의 복수를 한다는 설정부터 독특한데, 성우를 맡은 것이 바로 새뮤얼 L. 잭슨이다. 그리고 동양 무술 영화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액션 영화의 음악을 만들어온 우탱 클랜의 르자가 음악을 담당했다. 동양과 서양,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독특한 세계관 때문인지 서양권에서 더 큰 반응을 얻은 작품. 단편으로 만들어진 후속작에는 루시 리우도 성우로 함께했다.

<런웨이에서 웃어줘>

새롭게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작품의 수만큼 그 안에서 다루는 소재도 무궁무진하다. 일상, 연애, 판타지는 물론이고 스포츠와 음악, 영화, 춤을 다룬 작품들도 많다. 물론 그 중엔 패션업계를 다룬 만화도 있다. <런웨이에서 웃어줘>는 158cm라는 모델로서 치명적인 신장을 가진 여주인공과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남주인공이 ‘파리 컬렉션’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얼핏 절대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위해 온갖 시련을 무릅쓰고 함께 성장해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뜨거운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백 스트리트 걸스: 조폭 아이돌>

만화 주인공 중에 사연 없는 인물은 없겠지만, 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그 사연이 남다르다. 조직에서 큰 잘못을 저지른 야쿠자 3명이 보스의 명령으로 성전환 수술을 거쳐 아이돌로 데뷔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의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서 귀여운 표정과 몸짓으로 아이돌을 연기하고서 집에 돌아와 소녀의 몸에 깃든 상남자의 말투로 ‘현타’를 토로하는 이들의 일상은 짠한 웃음을 선사한다. 너무 현실적인 생각만 하고 지낸 것 아닌가 싶을 때에는 오히려 이런 작품으로 머리를 비워보는 것도 좋다.

<일하는 세포>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공부가 된다는 것이 꼭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학습 만화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일하는 세포>는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들을 의인화하여 그려낸 작품이다. 체내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활동들이 하나하나 작품의 이야기가 되는데, 그것이 생물학적으로도 적절하게 묘사됐다는 평을 받는다. 주인공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와 바이러스와 싸우는 백혈구이며, 그 외에도 각종 면역세포들이 등장한다. 내 몸 안에서 끊임없이 고생하는 세포들의 사정을 알게 되면 좀 더 건강한 생활을 지향하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