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다양성을 연결한 더블렛의 2022-23 FW 컬렉션 런웨이
‘일반성’을 전복한다.
이노 마사유키의 브랜드, 더블렛이 2022-23 가을, 겨울 컬렉션 ‘디스 이즈 미’를 공개했다. 컬렉션은 패션계에 퍼져 있는 ‘일반적인 기준’을 전복하는 여러 시도가 담긴 아이템으로 꾸려졌다. 주제 의식에 관해 이노 마사유키는 “이것은 남성복, 여성복, 혹은 아동복이다. 이 기준에 맞지 않은 사람들은 무엇을 입어야 하는가?”라고 설명했다.
이노 마사유키는 컬렉션과 함께 공개된 성명을 통해 “옷의 사이즈가 ‘M’이라는데, 미디엄 사이즈의 기준은 누구인가?”, “최근 우리는 ‘다양성’이라는 말을 듣게 됐다. 하지만 한 장애인은 ‘다양성이라고 말하면 다양성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사람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고, 다양성은 만족스러운 단어가 아니다. 모두가 자랑스럽게 ‘이게 나야’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주제의식을 드러내기 위해 스트레치 데님 재킷, 팬츠, 카무플라주 팬츠, 후디 등은 아리마쓰 시보리 기법으로 제작됐다. 이 기법에 대해 더블렛은 “옷 전체를 짜서 작은 사람부터 큰 사람까지 같은 크기로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모피 사용을 지양하기 위해 무스탕 스타일의 봄버 플라이트 재킷에는 버섯 가죽과 재활용 캐시미어 보아가 사용됐으며, 모피 코트에는 수십 개의 중고 모피 칼라를 조합하여 만든 디테일이 적용됐다.
런웨이에 출연한 모델들은 모두 이케아의 가상 인플루언서 ‘이마’의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인물들 또한 모두 모델이 아닌, 플러스 사이즈, 휠체어를 탄 장애인, 왜소증 환자 등 다양한 체형의 사람들로 구성됐다. 이 구성에 관해 이노 마사유키는 “메타버스에는 사용자가 설정한 다양한 아바타가 있고, 감히 말하자면 그것은 초다양성”이라며 “모든 것을 공정하고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공간이 가상이 아니라 현실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더블렛의 2022-23 FW 컬렉션 ‘디스 이즈 미’ 런웨이는 상단에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