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한화 약 15조 원 상당의 벌금 낼 위기에 처했다
페이스북과 마켓플레이스의 연계가 문제시됐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가 유럽연합(이하 EU)에서 거액의 벌금을 부과 받을 위기에 처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일 EU 집행위원회는 메타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반독점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발견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집행위는 메타가 페이스북과 온라인 광고 서비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연계한 것을 문제 삼았다. 메타가 이를 통해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상당한 유통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관해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집행위 부위원장은 “페이스북과 마켓플레이스의 제휴는 사용자들에게 마켓플레이스에 접근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집행위는 메타가 ‘불공정한 조건’을 부과해 경쟁 서비스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 점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EU의 경쟁 규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집행위는 예비조사를 토대로 본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본 조사에서도 같은 내용이 확인되면 매출의 최대 10% 해당하는 최대 1백18억 달러, 한화 약 15조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에 관해 메타는 “근거가 없다”라며 “우리는 규제 당국과 지속해서 협력해 우리의 제품 혁신이 소비자를 지원하고 경쟁을 촉진한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