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종목별 '스포츠 애니메이션' 추천 6

‘운동하는 상상만으로 근육 운동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실제로 우리에게 그 효과가 얼마나 적용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뜨겁게 땀 흘리는 사람들을 보면 동기 부여를 받는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 오늘 모처럼 정주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면, 뜨겁게 열정을 불사르는 스포츠 애니메이션으로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려보자. 상황이 여의치 않아 운동을 쉬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대리 만족을, 어떤 취미를 시작할지 고민하던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지의 계기를 제공해줄 것이다. 여섯 개 모두 재미는 검증돼 있는 작품들이니 종목만 골라보자.

배구: <하이큐!!>

<하이큐!!>는 현 시대를 대표하는 인기 스포츠 애니메이션이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주인공이 팀 멤버들과 함께 협동하며 시련을 딛고 성장해나간다는 전형적인 스포츠 만화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매력과 몰입감 있는 전개는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배구부 출신의 원작 작가가 본인의 지식과 경험해 기반해 그려낸 디테일은 김연경 선수도 인정할 정도이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 묘사는 배구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육상: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2006년 발매된 일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원작 소설 자체가 만화,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 카케루가 하이지에게 이끌려 낡은 맨션처럼 보이는 대학 육상부의 합숙소에 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개인 종목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달리기’이지만, 작품의 핵심이 되는 대회는 장거리 계주 형식이기에 개성적인 합숙소 주민 겸 육상부원들의 끈끈한 협동도 엿볼 수 있다.

농구: <쿠로코의 농구>

전설적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존재 때문에 같은 종목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화는 흔치 않다. 하지만 <쿠로코의 농구>는 <슬램덩크>와 정반대에 가까운 캐릭터 설정을 통해 그 필연적인 비교를 돌파한 작품이다. 주인공 쿠로코는 농구 경력은 없지만 타고난 피지컬과 저돌적인 태도를 지닌 강백호와는 달리 낮은 신체 능력과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다. 주인공이 타인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특별한 설정이 신선한 충격을 주며 인기를 끌었다.

수영: <프리!>

<프리!>는 흔치 않은 ‘수영’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남자 고등학생들의 청춘과 유대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초등학생 시절 같은 스위밍 클럽 소속으로 대회 우승을 거뒀던 네 명의 소년이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시 만난 4명의 친구들은 신규 멤버 1명을 더 ‘이와토비 고교 수영부’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뜨거운 청춘의 스트로크를 시작한다.  유려한 작화로 유명한 교토 애니메이션의 작품인 만큼 보는 재미도 있다.

야구: <다이아몬드 에이스>

역대 야구 만화, 나아가 스포츠 만화 전체에서도 아주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 주인공이 전국구 강호 고등학교에서 팀 내 주전 경쟁을 펼치는 신입생이라는 독특한 설정 때문에, 주전부터 후보, 대기 선수들까지 모든 멤버들의 갈등과 성장 과정이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상황에 맞춘 냉철한 경기 운영 등도 만화보다는 실제 야구 전략에 가깝다. 이러한 묘사는 모두 고교 야구부 출신인 원작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 그 덕분에 실제 야구 팬들이 특히 좋아하는 작품이다.

사이클: <겁쟁이 페달>

사이클, 그 중에서도 ‘로드 레이스’ 종목을 다룬 애니메이션. ‘찐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오타쿠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주인공 오노다 사카미치는 매주 일반 자전거를 타고 무려 왕복 90km의 거리를 달려 오타쿠의 성지 아키하바라에 다녔고, 이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어마어마한 단련이 됐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주인공은 원래 소심한 성격이지만, 자전거부에서 협동과 경쟁을 거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