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복수했던 내 인생 최고의 경기는…”
‘카잔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로 그 경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인생 최고의 경기로 꼽은 경기는 무엇일까? 지난 4일 아디다스 브랜드 센터에서 열린 ‘손커밍데이’에 참석한 손흥민은 팬미팅 자리에서 축구 인생 최고의 경기를 소개했다. 손흥민은 원더골을 기록했던 ‘번리전’,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을 기록했던 ‘노리치 시티전’ 등도 있지만 최고의 경기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있었던 ‘독일전’을 꼽았다.
손흥민은 “세계랭킹 1위라는 독일 팀을 이겨서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구나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어릴 때 독일에 갔다. 그곳에서 상상하지도 못하는 힘든 생활을 진짜 많이 했다. 인종차별도 많이 당하고 진짜 힘든 상황을 겪었다”라며, “힘든 생활을 하면서 언젠가는 이거를 꼭 갚아 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울면 위로해 주고 싶고 가서 앉아주고 싶은데 독일 사람들이 우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걸로 복수해 줄 수 있어서 참”이라며, “그래서 내게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다”라고 밝혔다.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독일전은 2018년 6월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아크 바르스 아레나에서 치러졌다. 당시 독일은 피파 랭킹 1위이자 이전 대회 월드컵 챔피언이었기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6분 동안 김영권과 손흥민은 2골을 기록했고 대한민국 대표팀은 독일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떨어뜨린 최초의 팀으로 기록됐다. 이날 경기는 지금까지 ‘카잔의 기적’이라는 수식으로 많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