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사상 최대 '머지 업그레이드'가 완료됐다
전 세계 전력 소비량 0.2% 감소 전망?

이더리움 재단이 한국 시간 9월 15일 오후 3시 44분에 ‘머지 업데이트’ 완료를 발표했다. 이더리움 머지는 지난 2015년 이더리움 탄생한 이래 오랫동안 준비해온 사업으로 블록체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업그레이드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의 합의 매커니즘이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됐다. 기존에 복잡한 연산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하던 방식에서, 앞으로는 코인을 많이 예치한 검증인이 블록체인상 거래 유효성을 확인하고 코인을 보상받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로써 막대한 전력 소모량이 PoW 버전 대비 99%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트위터에서 “머지 업그레이드는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을 0.2% 감소시킬 것”이라는 분석가의 전망을 공유하기도 했다.
향후 이더리움 신규 발행량도 90% 가량 급감하게 됐다. 이더리움은 사실상 발행량이 무제한에 가까워 인플레이션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로 인해 공급량이 크게 줄면서 해당 문제가 해결될 전망. 하지만 머지가 완료된 직후 이더리움의 성능이 곧바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6개월 후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인출하는데 필요한 상하이 업그레이드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지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이후 샤딩, 롤업 등 확장성 솔루션을 실행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의 기존 문제들이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And we finalized!
Happy merge all. This is a big moment for the Ethereum ecosystem. Everyone who helped make the merge happen should feel very proud today.
— vitalik.eth (@VitalikButerin) September 15, 2022
“The merge will reduce worldwide electricity consumption by 0.2%” – @drakefjustin
— vitalik.eth (@VitalikButerin) September 15,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