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84위’ 권순우,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ATP 투어’ 2회 우승 달성
결승전에서 만난 선수는 세계 랭킹 2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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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이하 ATP) 투어 2회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된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권순우는 스페인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랭킹 26위)을 상대로 경기에 나섰다.
세계 랭킹 84위의 권순우는 이번 대회 예선 2회전에서 체코의 토마시 마하치(랭킹 115위)에게 패배하며 본선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본선 진출 선수 중 한 명이 부상으로 기권하며 권순우는 극적으로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후 권선우는 가감 없이 제 기량을 선보였고, 역대 한국 선수 중 최다 ATP 투어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권순우는 지난 2021년 9월 개최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오픈에서 자신의 첫 번째 ATP 투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참고로 권순우 이전 한국 테니스 선수 중 유일하게 ATP 투어 우승을 기록한 이는 2003년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우승한 이형택 선수다.
한편 권순우는 16일 개막하는 새해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 ‘호주오픈’에 출전, 1회전에서 미국의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23위)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