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바 세 곳이 소개하는 겨울 위스키 칵테일 3

겨울이다. 이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술은 뭘까?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요즘, 서울에서 제 식대로 멋진 가게 세 곳이 겨울에 어울리는 위스키 칵테일을 소개한다. 목록은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스트 서울

2020년 말에 오픈한 제스트 서울은 ‘제로 웨이스트’를 추구하는 바다. 과일 껍질 등도 가니쉬 및 칵테일 재료로 활용해 쓰레기를 줄이며 환경을 위해 힘쓴다. 그 연장선으로 지역 생산자들과 직접 교류해 재료를 수급하기도 한다. 거래처 중에는 남양주에 거주하는 농부도 있다. 그와 같은 생산자들과 자주 교류하며 제철 과일, 채소 등을 수급해 새로운 칵테일을 만든다. 이런 행보는 제스트 서울이 ‘월드 베스트 바’ 18위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로 이어졌다.

제스트 서울이 권하는 겨울에 어울리는 칵테일은 친구, 가족과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술이다. 칵테일을 각각 만드는 것보다 함께 먹을 정도로 많은 양을 한 번에 만들어 나눠 마시는 식이다. 칵테일 원액을 미리 만들어 냉장 보관하고, 필요시 얼음과 함께 셰이킹한 뒤 적당량의 물을 더해 완성한다. 제스트 서울이 모임을 위해 제안하는 글레이즈드 맨해튼의 레시피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레이즈드 맨해튼

휘슬 피그 라이 10년 45ml

아드백 10년 5ml

만치노 버무스 로쏘 10ml

이스트 인디아 셰리 10ml

체리 히링 5ml

앙고스트라 비터 2대시

글레이즈드 체스트 너트 1개

밤 1조각

웨스트윙 에이스

을지로에 위치한 웨스트윙 에이스는 올해 9월 문을 연 바다. 옆 가게인 에이스 포 클럽의 2호점이기도 하며, 1호점이 60년 명맥의 이화다방의 멋과 스타일을 이어받았다면, 웨스트윙 에이스는 보다 모던하고 동시대적인 메뉴와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웨스트윙 에이스가 지향하는 주류는 클래식 칵테일과 제철 재료를 활용한 술이다. 새로운 맛보다 오래된 술의 맛과 향을 지키는 것에 집중한다. 음료의 맛과 내부의 멋은 물론 고객과의 소통도 중요시 여긴다. 그런 마음을 가게 직원 모두와 공유하며 팀워크를 다지고 더 나은 가게를 만들기 위해 골몰한다.

웨스트윙이 제안하는 겨울 칵테일은 몸을 따듯하게 만드는 술이다. 아이리시 커피처럼 따듯한 술은 물론, 체온을 높이는 위스키, 꼬냑을 비롯해 홍삼과 인삼 등을 활용한 칵테일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고소리 술을 주재료로 삼은 ‘에이스 커피’의 레시피는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이스 커피

둥글레를 더한 고소리 술 40ml

감초 시럽 20ml

모카 포트로 추출한 커피 100ml

유자 가루와 섞은 생크림 20ml

유자 가루 1대시

유자잎 1개

레드 페퍼 2~3개

바 참

2018년 서촌에 문을 연 바 참은 한국적인 맛과 멋을 추구하며 전통주 기반 칵테일을 소개한다. 오픈했을 당시 서촌엔 바가 많지 않았고, 바 참은 이 지역에서 바 문화를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마음은 바 참이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런 한편 바 참은 칵테일에 지역 특산물을 적극 활용한다. 충남 공주에서 온 밤을 사용한 술도 있으며, ‘봄날은 간다’, ‘서울 하이볼’, ‘제주 네그로니’, ‘만추’ 등 청주 및 전통주를 기반으로 만든 시그니처 칵테일도 다양하다.

바 참이 추천하는 겨울에 어울리는 칵테일은 과실향이 특징인 주류보다는 차분한 매력의 맛과 향을 갖춘 술이다. 해가 짧고 낮아진 기온에 어울리는 칵테일이며, 위스키와 함께 전통주를 더해 한국적인 맛도 살렸다. 레시피는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그녹

글렌피딕 12년(브랜디로 대체 가능) 45ml

고구마 소주 10ml

고구마 퓨레 60ml 

계란 노른자 1개

시나몬 시럽 30ml

스팀 우유 120ml

잘게 간 넛맥 3~4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