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마블 회장 아이작 펄머터를 해고했다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가 마블 엔터테인먼트(이하 마블)의 회장 아이작 펄머터를 해고했다. 또한 그의 측근인 롭 스테펜스 마블 공동 회장과 존 트리트진 수석 고문도 함께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아이작 펄머터는 디즈니에 마블을 매각한 이후에도 회장직을 유지했으나, 디즈니 CEO 로버트 아이거와의 충돌이 잦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5년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와 관련한 비용 문제로 디즈니 경영진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는데 이후 펄머터 회장은 마블 영화에 관여하지 않고 만화 출판, 게임 라이선스 등 제한된 업무만 맡아왔다.

아이거 CEO와 정치적 견해가 달랐던 것도 펄머터 회장의 해고 원인으로 지목된다. 민주당원인 아이거 CEO와는 달리 펄머터 회장은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했다. 게다가 2024년 대선에도 트럼프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편 마블은 조만간 디즈니 내 콘텐츠 제작 사업부인 ‘디즈니 엔터테인먼트’로 통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