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역사상 2~4번째로 더운 해가 된다?
몇 년 만의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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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기상청은 5~7월 태평양의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4월부터 급상승, 5월경 엘니뇨가 발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애초 예상보다 한달 일찍 앞당겨진 것으로, 기상청은 9~10월 쯤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엘니뇨는 적도 열대 태평양 근방 해류 해수 온도가 평균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발생하면 수증기가 증발해 대기 중 수증기량이 증가하고 기상 조건이 변한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와 순환적으로 발생한다. 이에 관해 펜실베이니아 대학 기후학자 마이클 만 교수는 미국 매체 <액시오스>와의 대화에서 “라니냐는 바다의 열을 밑으로 묻고, 엘니뇨는 표면으로 가져와 온도를 높인다”라며 “라니냐에서 엘니뇨로 넘어가는 과도기 동안 그 온도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다수의 기후학자는 해양 온도의 단기간 급등 원인이 명확치 않으나, 장기적으로 상승 폭을 유지하는 이유는 인간이 유발한 지구 온난화의 결과라고 말했다. 지구 평균 기온이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해수면 온도 기록이 매일 경신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도 기후학자들은 올해 하반기에 해수면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하는 슈퍼 엘니뇨가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 중이다. 이에 관해 미국 기후변화 연구소, 버클리 어스의 수석과학자 로버트 로데 박사는 “올해는 역사상 2~4번째로 더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