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USB-C 탑재하더라도 EU에서 판매 금지당할 수 있다?
애플의 MFi 인증 제도 때문.

유럽연합(EU)가 애플에게 어떤 종류의 USB-C 케이블을 사용하든 동일한 성능을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독일 매체 <디자이트>에 따르면, 지난 4일 EU 내수 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애플 측에 “MFi 인증을 받지 않은 케이블의 충전 및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충전기 단일화 정책을 따르지 않는 기기는 EU 시장에서 승인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MFi는 ‘Made For iPhone’의 약자로, 애플이 정품 케이블과 동일한 성능을 내는 제품을 인증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애플은 MFi가 아닌 케이블을 대상으로 배터리 충전 속도와 데이터 전송 속도를 고의적으로 제한했다.
지난 3월 <맥루머스>는 애플이 차기 아이폰부터 USB-C 타입 연결 단자를 탑재하더라도 인증되지 않은 케이블에 대해서는 성능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EU의 경고는 이 루머를 겨냥한 셈이다. <디자이트>는 차기 아이폰이 USB-C 단자를 탑재하더라도 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MFi 인증 제도를 적용할 경우 아이폰이 EU 내에서 판매 금지당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측의 공식 확인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