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매운 음식 많이 섭취할수록 알츠하이머병 발명 확률 높아진다
운동으로 극복할 수 있다.

노년에 매운 음식을 즐겨 먹으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1백96명의 65세와 90세 사이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1년간 주 1회 이상 섭취한 음식의 맵기를 세 단계로 분류한 뒤, 맵기 단계와 시공간 맥락과 관련된 기억인 ‘삽화 기억’ 감퇴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가장 매운 음식을 섭취한 집단에서는 기억 손상 소견이 관찰됐지만, 맵기가 낮은 음식을 섭취한 집단에서는 기억 손상 소견이 없었다. 한편 기억 손상은 신체 활동이 낮은 그룹에서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매운 음식의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인지 기능이 저하되며, 매운 음식을 즐기더라도 운동을 하는 등 신체 활동이 활발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를 이끈 김지욱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강한 매운맛 섭취에 따른 인지 기능 저하에 관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라며 “다만 순한 매운맛은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성이 없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