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를 맨몸으로 무단 등반하던 외국인이 체포됐다
72층 외벽에서 휴식하다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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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롯데월드타워 72층 외벽에서 외국인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 남성은 영국 출신 유명 암벽 등반가 조지 킹 톰슨으로, 오전 7시경 롯데월드타워를 맨몸으로 무단 등반하고 있었다.
조지 킹 톰슨은 롯데월드타워 보안팀의 경찰 신고로 붙잡혔다. 당시 그는 롯데월드타워 72층 서측에서 휴식 중이었다. 소방 당국은 톰슨의 구조를 위해 소방 차량 12대, 인원 69명을 동원했고, 추락을 대비해 타워 주변 대형 에어매트도 설치했다. 경찰도 현장에 동원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롯데월드타워에 올라가 비행하는 것이 오랜 꿈이라 6개월 전부터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그는 3일 전 한국에 입국해 하루는 숙소에 투숙하고, 이틀은 거리에서 노숙했다. 조지 킹 톰슨은 이미 건물 무단 등반 전력이 있다. 그는 2019년 영국 초고층 빌딩 ‘더 샤드’를 등반하다 붙잡혀 3개월 복역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에 대해 “추후 자세한 혐의 내용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