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이 밝힌 ‘인셉션’ 마지막 장면의 의도는?
13년 만에 감독이 직접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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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이 영화 <인셉션> 마지막 장면의 의도를 밝혔다. 영화 개봉 13년 만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영화에서 관객에게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모호한 전개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인셉션>은 여러 차원의 꿈에서 벌어지는 강도 사건에 휘말린 주인공 ‘콥’이 겪는 일들을 주제로 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콥’ 역을, 마이클 케인이 콥에게 꿈의 세계를 횡단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마일스’ 역을 맡았다.
<인셉션> 마지막 시퀀스에서 콥은 비로소 회전하는 팽이에서 눈을 돌린다. 마일스는 콥이 미국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재회하는 마지막 장면에 등장한다.
마이클 케인은 2018년 <타임>을 통해 <인셉션>의 마지막 장면이 현실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마이클 케인은 관객과의 만남에서 각본이 혼란스러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알 수 없다. 꿈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놀란은 “당신이 등장하면 현실이다”고 답했다고도 밝혔다. 또한, 엔딩 시퀀스가 꿈이 아니라 현실에 있을 법한 장면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그곳에 있다면 꿈속이 아니므로 현실이다. 나는 꿈을 창조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놀란은 <와이어드> 인터뷰에서 “<인셉션> 결말에 대한 허무주의적 시각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아이들과 함께했다. 엔딩 시퀀스의 모호함은 작중 캐릭터의 감정적 모호함이 아니다. 관객에게 생각의 여지를 주는 모호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