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도’가 국보로 지정된다
우수한 보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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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도’가 국보로 지정된다.
금일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이순신 장도’를 국보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순신 유물 일괄’에는 요대함이 추가로 지정될 예정이다. 현재 ‘이순신 유물 일괄’은 갓 위를 장식하는 옥로, 요대, 잔과 받침 등으로 구성됐다.
‘이순신 장도’는 길이가 약 2미터에 달하는 검으로, 총 두 자루의 칼과 칼집으로 구성됐다. 두 검의 칼자루는 모두 붉게 칠해진 어피로 감싸졌으며, 일부분엔 직사각형 금속판이 덧대어졌다. 칼날의 디테일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첫 번째 장도의 칼날 위쪽에는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라는 뜻의 ‘삼척서천산하동색’이 새겨졌으며, 두 번째 장도에는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라는 의미의 ‘일휘소탕혈염산하’가 새겨져 있다. 이는 <이충무공전서>(1795)에도 언급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이순신 장도’는 <이충무공전서>의 기록과 일치하는 칼날에 새겨진 시구를 통해 충무공 이순신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유물로 가치있다”라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의 예고 기간 동안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순신 장도’와 ‘이순신 유물 일괄’을 각각 국보와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