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시리즈만큼 재밌는 액션 영화 시리즈 9

한 편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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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하나 없이도 초인처럼 강력한 주인공이 등장해, 화려한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가 있다. 좀비에 맞서는 남자부터, 딸을 위한 복수극을 그리는 아버지, 전 애인을 죽이려는 백인 사무라이 그리고 주먹으로 학교의 정점에 서려는 학생까지. 한 편으로 끝낼 수 없는 액션 영화 시리즈 아홉 편을 소개한다.

좀비보다 강한 남자 마동석의 등장, <부산행> 시리즈

한국형 좀비물 유행의 시작에는 <부산행>(2016)이 있다. 좀비 떼로부터 도망치는 인간 군상을 현실감 있게 구현하며 약 1천1백만 관객의 마음을 훔쳤다. 그중 상화(마동석)는 유독 강했다. 캡틴 아메리카처럼 초인도 아니고, 아이언맨처럼 대단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것도 아니지만, 우스워 보일 만큼 좀비를 쉽게 물리쳤다. 영화의 절정인 열차 액션 신에서는 팔에 테이프를 칭칭 감고 적들을 내동댕이치는 등, 맨손으로 좀비 떼와 맞서기도 했다. 이런 통쾌한 액션 신의 인기와 함께 당시 <부산행>은 그해 최다 관객 동원 영화가 됐다. 이후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의 프리퀄 애니메이션 <서울역>(2016)과 속편 <반도>(2020)까지 펼치며 ‘연니버스’라 불리는 그의 좀비 영화 세계관을 세상에 선보였다.

이름만으로 적들을 벌벌 떨게 한 킬러, <존 윅> 시리즈

고독해서 섹시했고, 주변을 위할 때는 다정했다. 그런 존 윅(키아누 리브스)의 매력은 어느덧 네 번째 영화까지 개봉하게 했다. 하지만 <존 윅> 시리즈 인기의 중심에는 액션이 있다. 초능력 하나 없이 다수의 강한 적을 상대했고, 이름만으로 적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다. 현재 <존 윅> 시리즈는 다섯 번째 영화 제작을 확정했으며, 세 편의 TV 시리즈와 코믹북 포함 세 편의 외전이 뒤따를 예정이다.

딸을 구출하려는 전직 특수 요원 아버지의 사투, <테이큰> 시리즈

<테이큰>(2008)은 제작비의 열 배에 달하는 약 2억2천6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액션 영화 시리즈다. 고전적 영화 플롯에 충실한 딸을 구출한다는 이야기지만 리암 니슨 주연, 피에르 모렐 연출, 뤽 베송의 제작과 각본으로 흥미로운 오락 액션 영화가 됐다. 이후 두 편의 속편이 더 제작되며 트릴로지로 마무리된 <테이큰> 시리즈의 인기에는 거침없고 화끈하게 진행된 이야기 전개도 한 몫 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주인공 전직 특수 요원 브라이언 밀스의 액션 신은 이 영화의 핵심이다. ‘킹스맨’이나 ‘제임스 본드’처럼 슈트를 입고 멋지게 등장하지 않아도, 캐주얼한 차림으로 수많은 적을 무찔렀기 때문이다.

선혈이 낭자한 복수극, <킬 빌> 시리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액션 영화 2부작. <킬 빌> 시리즈는 감독이 좋아하던  B급 액션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와 칼에 찔린 사람의 몸에서 피가 분수처럼 나오는 등의 가감 없는 연출이 특징인 작품이다. 2부로 이뤄진 <킬 빌> 시리즈는 암살자 조직 보스의 애인이었던 블랙 맘바(우마 서먼)가 자신을 살해하려고 한 보스와 그 일당을 향한 복수극을 다룬다. <킬 빌 – 1부>(2003)이 1970년대 일본 사무라이 극을 모티프 삼은 반면 <킬 빌 – 2부>(2004)는 홍콩 무협 영화를 쿠엔틴 타란티노식으로 재해석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왕년의 액션 스타들 총집합, <익스펜더블> 시리즈

한 시대를 호령한 액션 스타들이 모였다. 람보실베스터 스탤론이 메가폰을 쥔 <익스펜더블>(2010)엔 제이슨 스타뎀, 이연걸, 아놀드 슈왈제네거, 미키 루크 등이 출였했고 “더 강해지지 않았다면 돌아오지 않았다!”라는 호기로운 홍보 문구와 함께 돌아온 <익스펜더블 3>엔 웨슬리 스나입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랜디 커투어, 론다 로우지, 빅터 오티즈, 멜 깁슨, 해리슨 포드 등도 가세했다. 내용은 간단하다. 바니 로스(실베스터 스탤론)와 그의 용병 일당이 적들을 때려잡는 것. 시대별 액션 스타들의 액션 장기 자랑이 영화의 모든 것이라 말해도 무방한 작품으로 올해 9월에는 기존 배우 라인업에 메간 폭스, 50센트, 토니 쟈 등을 추가한 속편 <익스펜더블 4>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액션 영화의 정수, <더 레이드> 시리즈

가렛 에반스 감독의 인도네시아 액션 영화 시리즈. 첫 작품인 <더 레이드: 첫 번째 습격>(2012)은 치외법권과도 같은 낡은 아파트에서 범죄의 정점에 선 보스를 제거하기 위한 20명의 정예 요원의 함량 높은 액션 신으로 주목받았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요원들은 더 강한 적을 만나고, 그 상황을 타파하는 통쾌한 액션은 속편 <더 레이드: 반격의 시작>(2014)에서도 이어졌고, 현재는 아시아 지하 범죄 세계와 맞서는 내용의 시리즈 세 번째 영화를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전 범죄 코미디 액션 명작, <리썰 웨폰> 시리즈

액션 기반 버디 무비의 고전 명작. 1987년 공개된 <리썰 웨폰>은 베트남 참전 특수부대 출신인 미치광이 형사 마틴 릭스(멜 깁슨)와 행복한 가정의 가장이자 무사고 제일주의의 형사 로저 머터프(대니 글로버)가 파트너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두 남자는 어쩌다 대규모 마약 조직 ‘섀도우’와 피 튀기는 사투를 벌이게 되고,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 각종 무술로 적들을 제압하는 마틴 릭스를 본 로저 머터프가 남긴 “자네야말로 치명적인 무기(Lethal Weapon)이구먼”이란 대사가 이 영화에서 멜 깁슨의 함량 높은 액션을 대변한다. <리썰 웨폰> 시리즈는 당대 최고의 액션 스타로 손꼽히던 멜 깁슨의 인기와 함께 1998년까지 네 편의 영화로 제작됐다.

일본 학원 액션물의 정점, <크로우즈> 시리즈

얼마나 엉망진창인 학교이길래 입학식에 참석한 학생이 단상에 올라 교장을 걷어차고 동급생들에게 싸움을 거는 걸까. 스즈란 고교는 꼴통 학교다. 전국에서 문제아들이 모이고, 힘이 곧 권력이며, 폭력으로 얻은 명성은 졸업 후 야쿠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스즈란의 모든 학생은 주먹으로 학교의 정점이 되는 것을 원하며 입학했고, 그러다 생긴 세력 간의 전투는 생사를 오갈 만큼 치열하다. 일본 학원 액션물의 호기로운 매력을 두루 갖춘 시리즈로, <크로우즈 제로>(2007)는 타키야 겐지(오구리 슌)의 스즈란 정복기를, 후속작 <크로우즈 제로 2>(2009)는 인근 호센 고교와의 전쟁을 그린다.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한 액션, <엽문> 시리즈

<엽문> 시리즈는 1970-80년대 아시아 영화계의 대세였던 홍콩 무술 영화의 노하우를 한껏 담은 파워풀하고 테크니컬한 액션 연출이 특징이다. 시리즈는 실존 인물인 영춘권의 달인 엽문(견자단)이 다양한 적들을 물리치는 익숙하고 전통적인 스토리 라인을 따른다. 각 편마다 가족주의와 중화 민족주의, 항일, 반영, 반미를 다룬 서사를 보여주며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흥행 가도를 달렸다. 엽문의 남다른 액션이 그려내는, 영춘권이라는 빠르고 정확한 무술은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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