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 11월 뉴욕에서 공개
메트 미술관에 최초로 공개되는 한국 근현대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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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컬렉션’ 속 한국 근현대 회화 작품이 오는 11월 뉴욕에서 공개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미술관 내 한국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리니지스: 코리안 아트 앳 더 메트(Lineages: Korean Art at The Met)> 전시를 개최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한국 근현대 회화 작품이 소개되는 것은 최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관은 1998년 한국교류재단, 삼성문화재단의 후원 아래 개관했다. 미술관은 기존에 고미술 중심 전시를 진행해 다채로운 전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전시는 ‘선, 사람, 장소, 사물’ 4가지 주제를 가진다. 일제 침략과 전쟁, 신문물 등 격동의 시기부터 새로운 미술사를 써내려 온 한국 근현대 미술을 포괄하는 의미를 담는다. 12~13세기 청자부터 2000년대 제작된 미래지향적인 사이보그 조각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잇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품은 총 30개로, 전시에는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대표적인 소장품이었던 백남순 화백의 ‘낙원’이 포함됐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리움미술관이 소장한 서세옥, 김환기, 이우환, 이승택 화백의 작품도 이름을 올렸다.
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에 대해 “시대를 뛰어넘어 예술가들을 하나로 묶어준 아이디어를 조명한다”라고 발표했다. 전시를 기획한 엘리노어 현 큐레이터는 <동아일보> 인터뷰를 통해 “광복 이후 한국 작가들의 작품에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를 오가며 새로운 정체성을 고민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며 전시회 제목에 ‘lineage(혈통)’ 을 사용한 이유를 설명하며 “다양한 한국 미술의 면모를 뉴욕 관람객에게 선보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니지스: 코리안 아트 앳 더 메트(Lineages: Korean Art at The Met)>는 현지 시각 11월 7일부터 2024년 10월 2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