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관련 청문회에서 “인간이 아닌 생물학적 물질 발견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같은 인물은 “미 국방부가 외계인 유해를 갖고 있다”고도 주장 중.

현지 시각 26일 미확인비행물체(UFO)로 더 많이 알려진 미확인공중현상(UAP)과 관련한 청문회에서 “미 행정부가 외계인 조종사의 유해를 보관했지만, 이를 은폐했다”라는 증언이 나왔다.
<AFP>, <뉴욕타임스>, <BBC> 등 보도에 따르면 미 하원 소위원회인 정부감시 및 정부개혁 위원회는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미확인 이상 현상: 국가안보, 공공안전 및 정부 투명성에 대한 영향’을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했다. 청문회에는 데이비드 그루쉬 전 미 국가정찰국장과 미 해군 예비역 조종사 데이비드 프레이버와 라이언 그레이브스 3명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증인 3명은 모두 UAP 관련 내용이 국가 안보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데이비드 프레이버는 2004년 비행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틱택’ 모양의 UAP를 만난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의 경험이 담긴 영상은 2017년 공개됐으며 2년 후 미 해군에 의해 공개적으로 검증된 바 있다. 프레이버는 이에 관해 “우리가 만났던 기술은 현재 보유하고 있거나 향후 10년 이상 개발하고자 하는 그 어떤 기술보다 훨씬 뛰어났다”라고 증언했다.
데이비드 그루쉬는 기밀 법으로 인해 자신이 아는 바를 공개적으로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국방부의) 수십 년에 걸친 UAP 추락물 회수 및 역공학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지만, 접근이 거부됐다”라며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련 정보를 상관과 감찰관에게 보고했지만, 사실상 내부 고발자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라이언 그레이스 또한 “조종사들이 직장을 잃지 않고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그루쉬는 정부가 회수한 UAP에서 ‘생물학적 물질’이 회수된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일부 회수물에서 생물학적 물질이 나왔다”라며 “인간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그루쉬는 미 행정부가 UAP 잔해와 인간이 아닌 조종사의 유해를 보관 중이라고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으나, 자신이 직접 유해를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은폐 의혹에 대해 “해군과 공군 조종사들이 보고한, 설명할 수 없는 공중 현상이 있다는 것뿐”이라며 “이 현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UAP 목격담에 대해 존재 자체를 부정해왔으나, 프레이버와 그레이브스가 2017년 <뉴욕타임스>에 비행 중 촬영한 UAP 영상을 제보한 이후로 2019년 국방부 산하에 UAP 조사 기구를 설치하고 조사 결과를 의회에 보고하도록 국방수권법을 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