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디다스와 계약 연장 발표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큰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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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디다스와의 파트너십을 10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파트너십은 2025년부터 2035년 6월까지 유효할 전망이다.
맨유는 앞선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아디다스와 유니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나이키와 파트너십이 종료된 2015-16 시즌 23년 만에 재회했다.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계약 금액은 약 1조 4천억 원(약 11억5천 달러)이다. 이는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계약 금액이며 지난 2014년에 체결한 약 1조 2천억 원(약 9억3천만 달러)보다 높은 액수다.
<더 타임스> 소식통은 이번 계약을 두고 “새로운 파트너십의 계약금에 시즌당 최대 약 65억3천만 원(약 5백10만 달러)의 트로피 수상에 대한 보너스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맨유가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하는 경우 아디다스로부터 연간 지급액의 30퍼센트를 삭감당하는 페널티 조항도 포함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맨유와 아디다스는 공동 성명으로 새로운 계약을 통해 2018년 창단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여성 팀, 나아가 여성 축구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2022년 칸예 웨스트와 협업 종료 후 남은 이지 스니커의 재고로 매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만 2분기 영업 이익이 급감했고, 맨유는 2022년 미국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매각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들의 파트너십 연장은 양사의 이익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 최고 경영자 리처드 아놀드는 “1980년대에 시작된 양사의 파트너십은 지난 10년 동안 스포츠웨어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재창조됐다. 2030년대까지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새롭게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