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 2023’을 1백 배 더 즐길 수 있는 다섯 개의 프로그램
음악부터, 필름, 토론 그리고 파티까지.
<프리즈 서울 2023>이 열린다. 세계적인 아트페어 중 하나로 불리는 이 이벤트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 서울>과 나란히 열리는 이번 페어에는 120여 개의 세계 유수 갤러리가 참여하며, 국내 주요 갤러리를 중심으로 작년에 이어 국내외 함량 높은 예술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즈 서울 2023>은 미술품 거래 장터라는 본래 의미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포함한다. 그야말로 ‘예술 대잔치’이며, 작년에는 개최 기간인 나흘 동안 7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고, 미술품 거래 총액은 수천 억 원에 달했으며, 프리즈 서울과 관련한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열렸다.
그만큼 <프리즈 서울 2023>은 예술의 시류를 경험하기에 좋은 이벤트다. 유수의 갤러리, 뮤지엄이 준비한 작품을 보고, 관련 행사를 즐기며 미술 시장을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더 좋은 법이다. <프리즈 서울 2023>이 준비한 행사와 관련 프로그램 중 눈에 띄는 것들을 모았다.
괄목할 만한 한국 작가들의 영상 작업 ‘프리즈 필름’
올해의 ‘프리즈 필름’은 ‘It was the way of walking through narrative’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다양한 한국 작가의 영상 작품을 담았다. 안정주, 오묘초, 표민홍, 홍이현숙 등 14인이 참여했다. 공동 기획으로 참여한 김성우, 추성아 큐레이터는 이번 ‘프리즈 필름’에 대해 “‘프리즈 필름’의 방향성은 영상 언어가 가진 고유의 미적 가치와 실험성에 주목하고, 그것이 추구하는 개념과 담론 안에서 국내외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데 있다”라고 전했다. ‘프리즈 필름’은 독립적인 성격의 국내 주요 예술 공간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아마도예술공간’, ‘보안1942’, ‘인사미술공간’과 카페겸 독립 공간 ‘마더 오프라인’에서 진행될 예정.
예술과 공명하는 음악 ‘프리즈 뮤직’
<프리즈 서울 2023> 기간에 맞춰 음악 행사 ‘제1회 프리즈 뮤직 서울’도 열린다.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바 있는 ‘프리즈 뮤직’은 음악과 예술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오는 9월 8일 성수동 ‘오호’에서 개최되며, 뮤지션 콜드의 라이브 공연과 그의 레이블 웨이비 소속인 아프로와 카키의 라이브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본 행사 티켓은 프리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추첨을 통해 제공된다.
우리 곁의 작가들을 조명하는 ‘포커스 아시아’
아시아 아티스트를 조명하는 섹션 ‘포커스 아시아’는 2011년 이후 개관한 아시아 기반 갤러리가 선보이는 열 개의 개인전이기도 하다. 장혜정 두산 갤러리 수석 큐레이터가 자문을 맡아 함량을 높였다. 참여 작가로는 회화와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박론디, 생명체 간의 관계망을 탐구하는 독일 작가 메블라나 립, 패브릭을 소재로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한 우한나, 몇몇 동남아시아 국가의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이는 싱가폴 작가 프리야기타 디아 등이 참여한다.
밤까지 즐기는 예술 행사 ‘프리즈 위크 프로그램’
<프리즈 서울 2023>은 관객에게 아트 페어 이상의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갤러리가 밀집된 한남동, 삼청동, 삼청동 세 곳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늦은 밤까지 갤러리와 뮤지엄 등에서 전시를 보고 문화, 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9월 5일에는 ‘한남 나이트’가 열릴 예정이며 리움미술관, 갤러리 바톤, 타데우스 로팍 등에서 진행된다. 6일에 열릴 ‘청담 나이트’는 글래드스톤, 송은, 아뜰리에 에르메스, 페로탕 등에서 막을 올린다. 7일에는 아트선재센터, 갤러리 현대, 국제 갤러리, 아라리오 갤러리 등에서 행사가 개최된다. ‘프리즈 위크 프로그램’ 관련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키아프 서울 및 KAMS와 함께하는 ‘토크 프로그램’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 그리고 예술경영지원센터(KAMS)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토크 프로그램은 동시대 예술계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작가, 큐레이터 등 명망 높은 예술계 인물들이 참여하며 토론을 통해 예술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김희천 작가, 에바 예거 큐레이터 등이 토론에 참여하며 토크의 주제는 ‘K-아트에 대한 인사이트’, ‘아시아 아트 페어의 생태계’, ‘인공지능이 미술에 미치는 영향’ 등이 있다. 토크 프로그램은 오는 9월 7일부터 3일간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