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전 회장 버니 에클스턴, 경주차 69대 판매한다
슈마허, 라우다 등이 직접 몰았던 역사적인 차들.
F1의 황금기를 이끈 억만장자 버니 에클스턴이 자신의 소중한 경주용 자동차 컬렉션 69대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 컬렉션은 모터스포츠의 전설들이 실제로 운전했던 차량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가치는 무려 5억 파운드(약 8,86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은 미하엘 슈마허, 니키 라우다, 마이크 호손 등 레전드 드라이버들이 F1 그랑프리 우승 당시 탔던 페라리와 브라밤 모델이 포함됐다. 특히, 1958년 영국 최초로 F1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털링 모스의 상징적인 ‘밴월 VW10’ 모델도 이번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버니 에클스턴은 이번 판매에 대해 “오랜 세월에 걸쳐 모은 경주차들은 그저 탈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예술 작품이다. 모든 차량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내가 없는 미래에 이 자동차들이 어떻게 될지 고민한 끝에 매물을 내놓기로 했다. 오랫동안 소유했던 차량들이 어디로 가는지 알고 싶었고, 아내가 이 차들을 혼자서 처분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클스턴은 1978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40년간 F1 회장을 역임하며 포뮬러 원을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