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에게 쓰레기를 던지게 한 AVAVAV 2024 가을 컬렉션이 논란에 휩싸였다
흰 드레스는 쓰레기를 던져 물들게 했다.
AVAVAV가 2024 가을 컬렉션을 공개했다.
해당 컬렉션엔 브랜드가 주로 선보이던 타이트한 핏의 집업 후디, 발가락 형태로 디자인된 풋웨어를 비롯해 여러 드레스 등이 포함됐다. 컷아웃 디테일로 채워진 후디, 메탈 버튼이 달린 스페이드 모양의 타이 등 독특한 실루엣의 제품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밖에 브랜드의 상징적인 ‘Filthy Rich’ 슬로건이 적힌 셔츠, 셔링 디테일을 가미한 드레스, 그리고 메탈 디테일이 들어간 벨트 등이 컬렉션을 완성했다.
이번 컬렉션은 온라인에서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패션쇼의 파격적인 연출 방식 때문이다.
먼저 이번 컬렉션의 런웨이 참석자들에겐 장갑과 쓰레기통이 제공됐다. 쇼가 시작되자 전광판엔 지금까지 AVAVAV가 받은 각종 악성 댓글이 표시됐고, 관객들에겐 모델에게 바나나 껍질과 생수통을 비롯한 쓰레기를 던지게 했다. 더불어 해당 컬렉션의 마지막 아이템인 화이트 컬러 드레스는 각종 오물을 맞아 염색되는 방식으로 연출됐다.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비트 칼슨은 해당 행위에 대해 “때때로 인터넷은 우리가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인터넷 속 사람들은 증오를 가장 원시적인 방식으로 표출하곤 한다”라며 “컬렉션의 주제는 그런 온라인 공간의 ‘헤이터’를 실제 공간에서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컬렉션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한 인스타그램 유저는 컬렉션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려고 했지만, 실상은 폭력성을 노출하고 모델에게 수치심을 준 것에 불과하다”라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사용자는 “모델을 모욕한 보람이 있었을까? 확실한 건 이 방식이 옷을 더 멋있어 보이게 하진 않았다는 점”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만, 해당 논란에 대해 AVAVAV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AVAVAV 2024 가을 컬렉션 제품의 자세한 모습은 상단에서, 패션쇼의 연출 방식은 하단 인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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