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태용 인터뷰: “데뷔 때부터 세워왔던 10년간의 꿈 중 하나를 이뤘어요.”

더 ‘태용’스러운 앨범 ‘TAP’으로 돌아왔다.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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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TAP>은 어떤 앨범인가요?

첫 앨범인 <SHALALA>보다 더 ‘태용’스럽고,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해요. 마찬가지로 타이틀곡 ‘TAP’은 제가 다 작사하고, 작곡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제 색깔이 짙어졌고요.

앨범 전체 제작에 참여했죠. 큰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소감이 어때요?

지금은 제 첫 단독 콘서트까지 마무리한 시점인데요. 음악과 퍼포먼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돋보이게 해줄 연출을 준비하면서 ‘태용이 이런 아티스트였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었어요. 이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에 대한 제 진심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행복하게 작업한 앨범과 공연이었고, 여러모로 뜻깊은 계기가 됐어요.

‘첫 단독 콘서트’를 이 시점에 계획한 이유가 있나요?

데뷔 때부터 세워왔던 10년간의 계획 중 하나가 바로 첫 단독 콘서트였어요. 그리고 <TAP> 앨범도 신경 써서 준비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콘서트를 열게 됐어요.

8개월 동안 <SHALALA>와 <TAP> 앨범 두 장을 발표했어요. 빠르게 앨범을 준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평소에 꾸준히 곡 작업을 해왔던 것이 큰 발판이 됐어요. 항상 준비됐다고 생각해서 빠르게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컸고요. 그래도 이런 조급함을 꾹 참고 철저히 준비했더니 저를 찾을 수 있던 시간이 되기도 했어요.

앨범을 만들 때 모티브는 무엇이었나요?

제 안에 있는 감정이 매개체였어요. 그리고 그 감정이 슬픔이라면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했어요. 누군가의 슬픔을 달래주고 싶어서 노래를 썼던 적도 있고요. 모든 감정은 언젠가 지나갈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다스리는 법을 연구하며 그 결과를 노래로 표현한 셈이죠.

앞서 공개한 이미지 티저를 보며 이번 앨범은 태용이 ‘자신’을 찾는 과정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때의 감정이 항상 곡에 담겨요. 그 과정에서 저 자신을 조금씩 발견하는 것 같아요. 제 솔로 앨범들의 마지막 트랙인 ‘404 시리즈’를 들을 때 특히 그래요. ‘404 File Not Found’는 저의 감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시기를, ‘404 Loading’은 사춘기 같은 변화의 시기를 반영하고자 했어요. 다음 앨범의 ‘404 시리즈’와 그 앨범 전체는 더 밝고 온화한 느낌이 될 듯해요. 저 자신이 지금 따뜻함을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전달하고 싶은 요소는 뭔가요?

사람마다 타고난 운명이 있다고 믿어요. 이로 인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됐어요. 이런 생각을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고 싶었어요. 그 과정을 지켜봐온 팬분들은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를 느꼈을 거라 믿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이야기를 쓰려고 해요.

앨범에 여러 프로듀서가 참여했어요. 각 프로듀서와 만든 곡들은 어떻게 다른가요?

감정선에 따라 찾아가는 작곡가가 달라요. 깊은 감정을 이야기하고 싶을 때는 제이슨에게, 순수하게 ‘음악’을 만들고 싶을 때는 로얄 다이브에게, 더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는 스콰를 찾아가는 편이에요.

앨범에 힙합, 신스를 활용한 알앤비, 록 사운드 등 다채로운 사운드가 담겨 있더라고요.

저는 한 가지 장르에 특화된 사람이 아니에요. 여러 장르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고, 그 덕분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고 연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장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걸 저와 연결하려고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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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냈다’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TAP>의 앨범 아트워크는 본인이 전면에 드러났던 <SHALALA>와 달리 오히려 흐릿해졌네요.

‘다중이’라는 표현을 종종 들어요. 모든 상황과 감정을 수용하는 편이라서 어렸을 때도 선생님들이 저를 ‘도화지’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고요. 제가 어떤 분야에서든 노력하려고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제게서 여러 인격체를 보았을 거로 생각해요. 마찬가지로 <SHALALA>와 <TAP> 앨범은 서로 다른 매력을 담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이 저의 일부거든요. 주어진 것을 잘 받아들이고 좋은 쪽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특히 수록곡 ‘Ape’가 흥미로웠어요. 음악을 대하는 방식이나 본인의 판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더라고요.

제 솔직한 생각을 옮겨서 가장 직설적으로 표현한 곡이에요. 약간 공격적일 때의 저를 대변한 곡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하지만 그 공격성은 ‘Ape’를 만들 때만 있었고, 그다음에는 또 다른 감정을 느끼며 새로운 곡을 만들었죠.

“나는 아냐 셀럽도 비즈니스맨도”라고 쓰기도 했죠. 제이지의 ‘I’m not a Businessman, I’m a Business, Man”이라는 구절이 떠올랐고요. 그럼, 태용은 ‘누구’인가요?

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웃음).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어렸을 때부터 그게 제 신념이었어요. 아버지께서는 항상 인간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거든요.

곧 데뷔 10주년을 맞이해요.

데뷔 때 세웠던 10년 계획처럼, 앞으로도 향후 10년을 준비하고 그 길을 걸어갈 것 같은데요. 한번 지켜봐 주세요. 저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갈 예정이니까요(웃음)!

그때가 오면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이제는 행복한 일만 남은 것 같아요. 행복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리고 선배님들처럼 회사에서도, 가수들 사이에서도 좋은 선배가 되고 싶어요. 누구든지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선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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