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두구다기가 한국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레진 속에 가치와 철학을 가두는 작가.
아티스트 두구다기가 한국에서의 첫 번째 개인전, ‘TWO PHASE’를 연다.
두구다기는 독학으로 회화와 그래픽 디자인을 연마한 뒤, 지난 2009년부터 레진을 사용한 입체 오브제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는 다양한 실루엣의 오브제를 투명한 레진 안에 가두는 방식으로 주로 작업한다. 특히 눈여겨 볼 만한 점은 그의 작품엔 그가 유년기에 열광했던 음악과 패션의 요소 등이 녹아들어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액션 피규어의 머리에 꽃을 붙인 형태의 오브제를 활용한 ‘Condensed Phase’ 시리즈는 실제로 액션 피규어 수집을 즐겨 하는 두구다기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더불어 해당 오브제를 아크릴 안에 넣은 것은 그의 취향이 과거의 시간에 멈췄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 밖에 새롭게 공개된 ‘White Phase’ 시리즈는 동물 모양의 도기 꽃병을 사용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추상적인 형태로 표현한 기하학, 세포, 상상 속의 동물 등의 모습은 작가의 가변적인 세계관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Condensed Phase’와 ‘White Phase’ 시리즈가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두구다기의 첫 번째 개인전, ‘TWO PHASE’는 오는 14일부터 7월 6일까지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위치한 소프트코너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