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가 인간 남성과 수컷 포유류의 기대 수명을 높인다?
조선시대 환관이 그 근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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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된 인간 남성과 수컷 포유류가 그렇지 않은 동족에 비해 기대 수명이 더 높다는 한 연구원의 발언이 화제다.
지난 1일, <가디언>은 작가 겸 연구원 캣 보하논이 학술 축제인 ‘헤이 페스티벌’의 강단에 올라 “거세가 수컷 포유류나 인간 남성의 기대 수명을 높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그 근거로 20세기 미국에서 정신 질환으로 인해 거세당한 이들과 조선시대 환관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12년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1556년부터 1861년 사이에 태어난 81명의 조선시대 환관의 평균 수명은 당시 비슷한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진 사람과 대비해 무려 14.4에서 19.1년 긴 70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호르몬이 감소할수록 기대 수명은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캣 보하논은 여성 신체와 인류의 진화사를 조명한 저서 <이브>를 집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