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snaps: 베이비 야나

팝 음악을 위한 새로운 대안.

음악 
796 Hypes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니 최근 미국, 프랑스, 대만 등 여러 나라를 다녀왔더라.

연말에는 유럽에 잠시 있었고, 이후 공연을 위해 대만에 다녀왔다. 최근에는 SXSW 무대에 서기 위해 미국에 있었다. 당시 LA에서 2주 반 정도 머물며 그 지역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과 곡 작업도 했다.

어떤 작업을 했나?

새로운 EP를 준비하고 있는데, 커넥션이 있던 프로듀서들과 만나 세션도 하고 곡 작업도 했다. 미국은 처음 가봤는데 영감도 받고 재밌게 작업하고 왔다. LA 기반 뮤지션들은 그 도시의 맑은 날씨처럼 다들 여유가 있더라. 스튜디오도 사무실 같은 공간보다 홈 스튜디오에서 편하게 작업하는 경우도 있고. 친구들 덕분에 덕분에 즐거운 경험을 했다.

그런데 베이비 야나는 무슨 뜻인가?

본명 ‘윤하야나’에서 따왔다. 어렸을 때부터 나를 아는 거의 모든 친구가 ‘야나’라고 불렀는데, 거기에 평소 좋아하던 단어인 베이비를 붙여 완성했다. 베이비의 영어 표기도 뻔하지 않게 ‘BÉBE’를 썼다.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을 소개해야 할 때 어떻게 설명하나?

“팝 음악을 하는 베이비 야나”라고 설명한다. 팝은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거고 R&B, 일렉트로닉 등 모든 장르는 팝이 될 수 있으니까. 나 또한 뮤지션으로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만드는 걸 추구한다. 내 소속사인 AMC도 지향점이 같다. 케이팝에는 아이돌 음악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여러 뮤지션이 있다고 생각한다.

베이비 야나, 클로젯 이, 뮤지션, 가수, 딸기키스, 힙합, 전자음악, 일렉트로닉. sxsw, 케이크숍, 인디 뮤지션, 윤하야나, 하야나, amc, 이블, 아이돌, k팝, 팝, 이사벨라 러브스토리, 로살리아, 롤로 주아이

약 2년 전, 데뷔곡 ‘딸기키스’ 발매 당시 UK 개러지와 케이팝을 합친 ‘K 개러지 뮤지션’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동의하나?

‘딸기키스’가 개러지 장르라 그렇게 소개됐던 것 같다. 당시에는 이 장르를 다루는 뮤지션이 많이 없었고, 나 또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곡이 발매되자 ‘K 개러지 뮤지션’이라는 소개와 함께 기사가 나갔던 것 같다. 그런 수식어가 싫은 건 아니다. 다만 한 장르에만 몰두하기보다 다양한 음악을 만들고 싶다.

그래도 전자 음악에 기반한 노래를 여전히 선호하는 것 같다.

클럽에서도 유효한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을 좋아한다. 반대로 심플한 구성의 재즈도 좋아한다. 아침마다 명상을 하는데, 근사한 재즈 음악을 틀어놓고 10~15분씩 명상을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작사, 작곡은 물론 비주얼 콘텐츠 디렉팅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 등, 비주얼 콘텐츠 또한 음악처럼 내 경험이 결과물에 표현되는 것 같다. 하지만 무언가를 따라 하고 싶지는 않다. 완전히 새롭거나 나만의 스타일로 승화하고 싶달까. 그래서 앞으로도 뮤지션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나아가고 싶다.

베이비 야나, 클로젯 이, 뮤지션, 가수, 딸기키스, 힙합, 전자음악, 일렉트로닉. sxsw, 케이크숍, 인디 뮤지션, 윤하야나, 하야나, amc, 이블, 아이돌, k팝, 팝, 이사벨라 러브스토리, 로살리아, 롤로 주아이

그렇다면 지난 4월 발매된 <THE RMXS: VOL.1>은 어떤 경험이 표현된 음반인가?

평소 클럽에서 나올 법한 댄스 음악을 자주 듣는 내 경험이 표현된 음반이다. 그래서 살라만다, 플로렌티노 등 DJ로도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리믹스에 참여했다. 나는 전자 음악 기반 댄스 뮤직을 클럽뿐 아니라 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무대에서 선보이고 싶었다. ‘딸기키스’로 UK 개러지 장르를 시도했다면, <THE RMXS: VOL.1>는 전자 음악을 기반으로 또 다른 도전을 한 셈이다. 요즘 만들고 있는 EP 또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예정이다.

현재 작업 중인 EP에 대해 힌트를 준다면?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물랑 루즈>를 음악으로 만든다면 이런 음악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랑 루즈> 같은 곡을 만들거라 생각하고 작업한 건 아니지만.

EP를 만들며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게 있다면?

좀 다른 ‘시점’에서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존의 내가 아는 것들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멋진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리고 지금 솔직한 내 감정을 음악에 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작업하며 ‘지금 이 멜로디는 내 감정을 대변하는 걸까?’라고 자문하기도 한다.

베이비 야나, 클로젯 이, 뮤지션, 가수, 딸기키스, 힙합, 전자음악, 일렉트로닉. sxsw, 케이크숍, 인디 뮤지션, 윤하야나, 하야나, amc, 이블, 아이돌, k팝, 팝, 이사벨라 러브스토리, 로살리아, 롤로 주아이

음악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무엇인가?

일단 듣기 좋고, 아름다운 노래가 되기를 바라며 작업한다. 뮤지션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시도를 담은 곡이라도 편안하게 들리길 바라며 만든다.

음악의 영감은 어디서 오나?

매번 다르다. 일상에서 번쩍 떠오르기도 하고, 여행지를 비롯한 새로운 환경에서 떠오르기도 한다. 낯선 사람을 만나며 느낄 때도 있다. 그래서 텍스트나, 음성으로 메모를 자주 하는 편이다. 최근 미국에서 현지 뮤지션들과 협업하며 느낀 게 많다. 처음 만난 이들과 즉흥적으로 곡을 만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식으로 작업하며 성장한 것 같다. 새로운 무언가에 항상 마음이 열리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최근에는 어떤 메모를 했나?

(스마트폰에서 메모 앱을 켜며) 로맨티사이징(Romanticizing) 그리고 포션(Potion). 로맨티사이징은 제목으로 쓰기에는 좀 추상적이라 생각하는데, 포션은 제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 정한 건 없지만.

베이비 야나, 클로젯 이, 뮤지션, 가수, 딸기키스, 힙합, 전자음악, 일렉트로닉. sxsw, 케이크숍, 인디 뮤지션, 윤하야나, 하야나, amc, 이블, 아이돌, k팝, 팝, 이사벨라 러브스토리, 로살리아, 롤로 주아이

어렸을 때 호주에서 살았다고 들었다.

11년 정도 살았다. 아주 어렸을 때 가게 됐는데 해외에서 보낸 시간이 지금의 내 정서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어린 만큼 뭐든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성장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뮤지션으로서뿐 아니라, 사람 윤하야나로서도 마찬가지다. 고등학생 때 한국에 돌아와서 그런지 다른 국가의 두 문화가 내 안에 혼재되어 있다. 음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케이팝을 비롯한 ‘K콘텐츠’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 무대에도 서는 아티스트로서 2024년에 한국 음악가로 활동한다는 어떤 느낌인가?

글쎄. 일단 한국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인 것 같다. 최근 LA에서 느낀 건 K팝을 소비하는 미국인이 많다는 거고, K콘텐츠는 해외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수준이 높다. 패션도 마찬가지다. 나는 주로 한국 친구들이 전개하는 브랜드의 옷을 입는데, 해외의 뮤지션이나 관계자들이 멋지다며 궁금해하더라.

베이비 야나, 클로젯 이, 뮤지션, 가수, 딸기키스, 힙합, 전자음악, 일렉트로닉. sxsw, 케이크숍, 인디 뮤지션, 윤하야나, 하야나, amc, 이블, 아이돌, k팝, 팝, 이사벨라 러브스토리, 로살리아, 롤로 주아이

뮤직비디오를 비롯한 콘텐츠의 댓글에 로살리아나 롤로 주아이 같은 해외 뮤지션이 떠오른다는 말도 있더라. 어떻게 다가오나?

로살리아를 매우 좋아한다. 비교된 것만으로 영광일 정도다(웃음). ‘MALAMENTE’를 발매한 2018년부터 팬이었다. 그의 자국 언어인 스페인어로, 투우와 같은 스페인의 문화를 동시대적인 비주얼로 재해석하는 것과 동시에 근사한 음악으로 세계적인 뮤지션이 됐다는 점에서 멋지다.

2012년에는 아이돌 그룹 이블로, 2017년에는 솔로 하야나로, 2021년에는 베이비 야나로, 총 세 번 데뷔했다. 베이비 야나를 지금까지 오게 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그 모든 시간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됐다고 생각한다. 연습생을 거쳐 아이돌로 데뷔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 가지는 같다. 나는 음악과 무대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 음악으로 나를 표현하는 게 여전히 너무 행복하다. 요즘 느끼는 건, 이제 내가 진정 원하고 잘할 수 있는 음악과 무대를 알게 됐다는 거다. 그래서 가수로서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 생각한다.

음악의 어떤 면이 그렇게 좋나?

나도 음악이 왜 이렇게 좋은지, 포기하지 않고 끝내 다시 노래를 만드는지 스스로 물은 적 있다. 그때 내가 찾은 답은 간단했다. 음악 없이 살 수 없다는 것. 어렸을 때는 혼자 방에서 거울 보며 춤추고 노래하며 자신을 표현하기도 했다. 음악 애호가 부모님 밑에서 자란 덕에 언제나 음악이 산소처럼 함께하기도 했다. 음악은 단순히 멜로디를 넘어 예술이자 수학적으로 다 헤아릴 수 없는 놀라운 힘을 지닌 것 같다.

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도 있나?

이사벨라 러브스토리와 협업해 보고 싶다. 얼마 전, 이태원에 위치한 클럽 케이크숍에서도 공연한 뮤지션이다. 온두라스 출신인데, 도전적이고 키치한 음악과 비주얼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르세라핌의 ‘Antifragile’ 작곡에 참여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빠른 시일 내 공개할 새로운 소식이 있다면?

DJ 겸 프로듀서인 클로젯 이와 협업한 곡을 6월 말에 발매할 예정이다. 그리고 발매 일정은 예정할 수 없으나 앞서 언급한 EP를 낼 거다.

목표는 무엇인가?

단기적으로는 올해 혹은 내년 중 유럽 혹은 미국 투어를 하고 싶다. 여러 나라를 다니며 다양한 관객과 만나는 게 좋다. 궁극적으로는 행복하고 싶다. 앞으로도 내가 사랑하는 음악을 꾸준히, 멋지게 하면서.

베이비 야나, 클로젯 이, 뮤지션, 가수, 딸기키스, 힙합, 전자음악, 일렉트로닉. sxsw, 케이크숍, 인디 뮤지션, 윤하야나, 하야나, amc, 이블, 아이돌, k팝, 팝, 이사벨라 러브스토리, 로살리아, 롤로 주아이

더 보기

이전 글

#Streetsnaps: 맨스티어
음악 

#Streetsnaps: 맨스티어

“맨스티어는 처음부터 진짜 래퍼였다. No Cap.”

#Streetsnaps: 문수진
음악 

#Streetsnaps: 문수진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로 돌아온 문수진의 다음 챕터.

#Streetsnaps: 소코도모
음악

#Streetsnaps: 소코도모

Ready, Set, Go.


#Streetsnaps: 한로로
음악 

#Streetsnaps: 한로로

한로로는 시를 노래한다. 위로하고 사랑하며.

꼼 데 가르송 x 나이키 에어 폼포짓 원 ‘올림픽’의 이미지가 공개됐다
신발

꼼 데 가르송 x 나이키 에어 폼포짓 원 ‘올림픽’의 이미지가 공개됐다

돌아온 원형 패턴 어퍼.

키보드 회로로 만든 커스텀 컨버스 하이톱 살펴보기
신발

키보드 회로로 만든 커스텀 컨버스 하이톱 살펴보기

회로가 보이는 반투명 어퍼가 특징.

아이폰 제어 센터가 7년 만에 업데이트된다
테크

아이폰 제어 센터가 7년 만에 업데이트된다

iOS 18부터.

거세가 인간 남성과 수컷 포유류의 기대 수명을 높인다?
테크

거세가 인간 남성과 수컷 포유류의 기대 수명을 높인다?

조선시대 환관이 그 근거 중 하나다.

휴대전화 배터리 1분 만에 100%까지 충전 가능하다?
테크

휴대전화 배터리 1분 만에 100%까지 충전 가능하다?

실제로 가능하다.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CF에 입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포츠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CF에 입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계약금은 약 2253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이클 조던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가 한화 약 40억 원에 거래됐다
스포츠

한 마이클 조던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가 한화 약 40억 원에 거래됐다

마이클 조던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중에선 역대 최고가다.

비틀즈 존 레논의 기타가 40억 원에 낙찰됐다
음악 엔터테인먼트

비틀즈 존 레논의 기타가 40억 원에 낙찰됐다

비틀즈 관련 경매품 중 최고가다.

그래피티 신의 살아있는 전설 에릭 헤이즈 인터뷰
미술 

그래피티 신의 살아있는 전설 에릭 헤이즈 인터뷰

Presented by PARCO
과거의 흔적과 미래를 볼 수 있는 전시.

하이볼의 다음 트렌드? ‘헤네시 하이볼’ 즐기는 방법
음식

하이볼의 다음 트렌드? ‘헤네시 하이볼’ 즐기는 방법

Presented by Hennessy
알고 보면 근본 조합.

More ▾
 
뉴스레터를 구독해 최신 뉴스를 놓치지 마세요

본 뉴스레터 구독 신청에 따라 자사의 개인정보수집 관련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