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LCK 컵 새 시즌과 새로운 도전의 서막
선수들이 생각하는 우승 후보 팀은?
오는 1월 15일,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E 스포츠의 새로운 시즌을 알리는 ‘2025 LCK 컵’이 개막한다. 2025 LCK 컵을 앞두고, 참가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 시즌과 새롭게 도입된 규칙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에 <하입비스트>가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현장을 찾아, 주요 인사들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새로운 규칙,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도입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동일한 세트에서 이미 선택된 챔피언을 다시 고를 수 없게 하는 방식으로, 대회 내내 다양한 챔피언 활용이 요구된다. 이 새로운 규칙에 대한 감독과 선수들의 의견은 뜨거웠다.
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특히 5판 3선승제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챔피언 풀이 넓은 팀이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팀은 이 부분에서 충분히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T1 ‘구마유시‘ 이민형: 원거리 딜러 포지션은 사용 가능한 챔피언 수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연습 과정에서 다양한 챔피언을 다루며 대비하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도전이 재미있다고 느껴진다.
디플러스 기아 배성웅 감독: 5판 경기가 길어질수록 새로운 챔피언 조합과 전략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기존 이스포츠 팬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객층에도 흥미를 줄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우승 후보에 대한 예측
미디어데이의 백미는 참가팀의 감독과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 우승팀을 예측하는 순간이었다. 선수들 중 6명은 T1을, 2명은 젠지를, 나머지 2명은 한화생명e스포츠를 지목했다. 감독들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젠지가 5표, T1이 4표, 한화생명e스포츠가 1표를 받았다.
T1을 꼽은 한화생명 ‘피넛‘ 한왕호: T1은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줬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피어리스 드래프트에서도 여전히 강점을 유지할 것 같다.
젠지를 선택한 젠지 김정수 감독: 젠지 선수들은 개개인의 능력치가 뛰어나다. 우리는 어떤 규칙에서도 적응력이 강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다재다능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줄 예정이다.
새로운 전장과 전략적 변화
LCK 컵은 기존 LCK 경기와는 다른 환경인 녹서스 테마의 새로운 소환사의 협곡에서 진행된다. 이 전장에는 새로운 에픽 몬스터 ‘아타칸’과 같은 독특한 요소가 추가돼 전략의 다양성을 요구한다.
젠지 ‘캐니언‘ 김건부: 아타칸의 효과는 20분 이후 경기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팀 간의 교전 빈도가 증가하며 더 다이내믹한 경기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T1 ‘구마유시‘ 이민형: 개인적으로 무력 행사로 얻는 장화 강화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템 선택의 폭을 넓혀 기존 메타에 큰 변화를 줄 것 같다.
DRX ‘유칼‘ 손우현: 넥서스 포탑 재생성 시스템은 초반 불리한 상황에서도 반격의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이를 활용한 역전극이 많이 나올 것 같아 기대된다.
디도스 공격에 대한 우려와 대책
최근 일부 팀과 선수들이 개인 방송 중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아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대한 대책 역시 미디어데이의 주요 논의 주제 중 하나였다. T1 김정균 감독은 디도스를 팀에서 대응하긴 어렵기 때문에 라이엇게임즈가 해결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T1을 비롯한 다른 팀 선수들의 연습이나 솔로 랭크 경기도 진행에 문제가 없게끔 실무진과 긴밀히 협의해 조치하고 있고, 라이엇게임즈 글로벌 본사와 협력해 조치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 가시적 효과가 있을 것 이다다“라고 답했다.
새 시즌의 포문, LCK 컵 개막
2025 LCK 컵은 1월 15일 오후 5시,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RX의 대결로 시작된다.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으로 나뉘어 3주간의 치열한 그룹 대항전을 펼치며, 각 그룹의 성적이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인의 순위를 결정한다.
최종 우승팀은 3월에 열리는 신규 국제 대회 ‘퍼스트 스탠드’에 LCK 대표로 출전하며 세계 정상급 팀들과 맞붙는다. 새로운 규칙과 전장, 그리고 다양한 전략이 어우러진 이번 대회가 E 스포츠 팬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