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의 별명을 담은 에어 조던 3
빠르고 공격적인 흑표, ‘블랙 캣’.
새로운 CEO와 함께 지난날의 영광을 되찾으려 하는 나이키에게 2025년은 굉장히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그리고 한솥밥을 먹는 조던 브랜드도 마찬가지, 2025년 1분기부터 에어 조던 1 블랙 토, 에어 조던 1 ‘85 ‘브레드’ 등 굉장히 공격적인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는 농구 팬뿐만 아니라 스니커헤드에게도 커다란 축제, 2월에 있을 NBA 올스타 게임에 맞추기 위함이기도 하다. 물론 그렇다고 2025년 1월을 그냥 넘길 조던 브랜드가 아니다. 2025년 첫 포문, 아니 여러분의 지갑을 열게 만들 모델, 에어 조던 3 ‘블랙 캣’이 발매된다.
흑표, 블랙 캣
여기서 ‘블랙 캣’은 검은 고양이가 아닌, 검은 표범 ‘흑표’를 뜻하는 마이클 조던의 오래된 별명이다. 하지만 현역 시절 막바지까지 크게 알려진 바는 없었는데. 1998년에 발매된 에어 조던 13의 디자인을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가 조던에게 처음 보여주었을 때, 흑표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고 밝히자, 조던이 자신의 별명이 블랙 캣인 것을 어떻게 알았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이전에는 친구들만 불렀던 애칭이라고 하며 에어 조던 13 발매 이후 마이클 조던의 별명이 널리 알려졌던 것이다.
2007
에어 조던 3 ‘블랙 캣’이 처음 출시 된 것은 2007년이었다. 오리지널 컬러웨이는 아니지만 마치 블랙 에어 포스 1이 가진 카리스마와 상징성이 있는 것처럼 블랙 아웃된 에어 조던 3 ‘블랙 캣’ 또한 상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로 올 블랙 혹은 트리플 블랙이라 부르기도 하는 검은색 컬러웨이에 ‘블랙 캣’이라는 이름을 부여하기 시작했으며 2017년의 에어 조던 13 ‘블랙 캣’, 2020년의 에어 조던 4 ‘블랙 캣’ 또한 커다란 인기를 누렸다. 특히 이 애칭의 주인인 에어 조던 13의 경우 현재까지도 상당히 높은 금액에 거래되고 있다.
소재
에어 조던 1부터 에어 조던 14까지,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 시절에 신었던 에어 조던 시리즈 중 어느 넘버링 하나 버릴 것이 없지만, 디자인이 아닌 ‘소재’만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델들은 무엇이 있을까?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에어 조던 2의 ‘리자드 스킨’, 에어 조던 3의 ‘엘리펀트 프린트’, 그리고 에어 조던 11의 ‘페이턴트 레더(에나멜)’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에어 조던 3 블랙 캣은 이 중에서 엘리펀트 프린트에 페이턴트 레더를 더했다. 에어 조던 11을 상징하는 페이턴트 레더가 에어 조던 3에 쓰인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인데. 마이클 조던에게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에어 조던이 무엇이냐 물었을 때 꼭 뽑히는 모델들이 있다. 바로 에어 조던 3, 에어 조던 11, 그리고 에어 조던 13이다.
유광 미드솔
즉, 에어 조던을 상징하는 소재들의 조합에 ‘블랙 캣’의 모티브가 들어간 에어 조던 13까지, 마이클 조던이 선호한다고 밝힌 세 모델의 조합인데. 한 가지만 더 추가하자면 에어 조던 13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어퍼 부분의 스웨이드가 미드솔까지 내려와 덮고 있다는 점이다. 에어 조던 3 블랙 캣의 미드솔을 보면, 마치 어퍼 부분의 페이턴트 레더가 미드솔까지 내려와 있는 것처럼 유광 처리된 것을 볼 수 있다. 에어 조던 13으로부터 이름만 빌려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
물론, 아쉬운 점도 한 가지 있다. 2007년 버전은 뒤쪽 풀탭을 뒤로 젖히면 “Black Cat”이라고 적힌 숨은 자수 디테일이 있었는데. 2025년 버전에는 아쉽게도 해당 디테일은 삭제되었다.
에어 조던 3 ‘블랙 캣’은 1월 11일에 출시될 예정이며 패밀리 사이즈로 발매된다고 한다. 2024년 내내 에어 조던 3 ‘블랙 캣’이 2025년 홀리데이 시즌 즉, 판매량이 가장 높은 시기에 발매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으나, 조던 브랜드는 이 모델로 2025년 포문을 열기로 결정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