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는 ‘악몽’뿐, ‘둠’ 캡차가 등장했다
모든 기기에서 구동되는 기적의 게임, ‘둠’.

<둠>을 플레이해야 열리는 캡차가 등장했다. 캡차는 웹사이트에 접근하는 봇을 가려내기 위한 인증 프로그램으로 일그러진 형태의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특정 물체가 포함된 이미지를 가려내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개발자 기에르모 라우치가 제작한 <둠> 캡차는 실제 게임을 구동해 열 수 있다는 점에서 여타 캡차와는 다르다. 게임은 방향키로 이동하고, 스페이스바로는 총을 격발하는 식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총 세 마리의 몬스터를 처치하면 클리어된다. 다만, 난이도가 게임 내 최고 난도인 ‘악몽’으로 설정된 탓에 클리어는 쉽지 않다.
게임과 무관한 그 어떤 기기와 프로그램으로도 <둠>을 구동시킬 수 있다는 밈이 있는 만큼, <둠> 캡차의 개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다른 개발자는 <둠>과 유사한 형태의 캡차를 내놓았으나, 실제 <둠>의 에셋과는 거리가 멀었을뿐더러 일반적인 캡차 수준의 보안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기예르모 라우치의 <둠> 캡차는 해당 단점을 보완해 실제 게임의 디자인을 구현하고, 기능적으로도 훌륭하다는 평가다. <둠> 캡차는 현재 이 웹사이트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